
▲BMW그룹이 미국 스파턴버그(Spartanburg) 공장에 피규어 AI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를 투입한다. (사진=BMW)
BMW그룹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Spartanburg) 공장에 피규어 AI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Figure) 03'을 투입해 피지컬 AI 기반 생산 혁신을 본격 확대한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BMW는 기존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 범위를 생산공정에서 물류 공정까지 넓히며, 자동차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BMW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되는 피규어 03은 조립라인에 투입될 다양한 부품을 생산 일정에 맞춰 운반 카트에 배치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작업자의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BMW는 디지털 트윈, AI 기반 품질검사, 자율 물류 시스템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생산 현장에 통합하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 세대 로봇인 '피규어 02'의 성공적인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피규어 02는 스파턴버그 공장 차체(body shop) 공정에서 약 11개월 동안 판금 부품을 용접 공정에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3만 대 이상의 BMW X3 생산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BMW와 피규어 AI는 실제 양산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검증했다.
울리히 빌란트(Ulrich Wieland) BMW 매뉴팩처링 생산관리·물류 부문 부사장은 "스파턴버그 공장은 BMW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일상적인 운영에 도입된 곳"이라며 "차체 공장에서 '피규어 02'를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앞으로는 물류 공정의 부품 시퀀싱 작업에 '피규어 03'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규어 03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손끝 촉각 센서와 손바닥 카메라를 탑재해 물체를 더욱 정밀하게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 기능과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BMW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를 지원하는 기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부담이 큰 작업을 로봇이 맡아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는 스파턴버그에서 축적한 경험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는 유럽 첫 피지컬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헥사곤 로보틱스(Hexagon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AEON)'을 활용해 배터리와 부품 생산 공정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BMW는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생산 현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생산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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