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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지상전투 로봇' 배치 가속화

로봇신문사 2026. 6. 22. 15:11

▲우크라이나 국방로봇 전문 기업 라텔 로보틱스의 UGV. (사진=라텔 로보틱스)

우크라이나가 지뢰와 포격, 드론 위협이 집중되는 동부 전선 '킬존(kill zone)'에서 지상 전투 로봇(UGV) 의 배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59 공습여단 소대장 안드리 쿠시니에로프(Andrii Kushnierov)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병사가 직접 보급품을 운반할 경우 사망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식량과 탄약 등 보급 임무에 로봇을 우선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쟁 초기 폭탄을 실은 원격조종 카트 수준이었던 우크라이나의 전투 로봇은 이제 정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차세대 장비로 발전했다.

우크라이나 UGV 제조기업인 라텔 로보틱스(Ratel Robotics)의 타라스 오스타프추크(Taras Ostapchuk) CEO는 2023년 말 대전차 지뢰를 탑재하고 러시아군 목표물로 돌진해 자폭하는 소형 로봇을 처음으로 생산했다. 지금은 약 350명의 인력을 갖추고 매달 수백 대의 UGV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가격은 크기와 기능에 따라 2000달러에서 4만달러 수준으로, 유럽산 동급 장비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라텔 로보틱스는 수백 kg의 화물과 탄약을 전선까지 운반하거나 지뢰를 매설하고 부상병을 후송할 수 있는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FPV 드론을 발사하거나 러시아군 거점을 공격하는 임무까지 수행한다. 회사는 요격 드론을 발사해 방공 임무를 수행하거나 수륙양용으로 부상병 후송과 보급, 공격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자국산 로봇이 올들어 2만2000회 이상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6월 현재 5만회 이상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2022년만 해도 전투용 로봇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80개 기업이 550종에 달하는 모델을 생산하며 매주 수백 톤의 물자를 전선에 보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6년 상반기에만 2만5000대의 지상 로봇을 계약했는데,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계약한 물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5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영 혁신 플랫폼 '브레이브원(Brave1)'의 안드리 흐리체뉴크(Andrii Hrytseniuk) CEO는 "병사를 위험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며 드론으로 대체 가능한 모든 임무를 무인 드론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궁극적으로 전선 보급 임무의 100%를 무인 로봇이 담당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제21 무인시스템연대 ‘크라켄(Kraken)’ 소속 UGV 부대 지휘관인 그렉(Grek)은 로봇이 인간처럼 임무 수행 중 피로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지속 능력(operational endurance)’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한 로봇은 병력에게 보다 폭넓은 상황 인식 능력을 제공해 전장 상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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