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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 "中,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희토류 영구자석 장악"

로봇신문사 2026. 6. 8. 16:19

▲'공급망'과 '정치적 저항'이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의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이미지=챗GPT 생성)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규모 보급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공급망'과 '정치적 저항'이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피니언 기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공급망 문제와 정치적 갈등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위험 요인이 산업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은 급속한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10억 대의 휴머노이드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샤오펑(Xpeng), 샤오미 등 주요 기업들도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약 3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대당 약 10만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니트리의 일부 제품은 1만3500달러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옵티머스(Optimus)의 장기 판매 가격 목표를 약 3만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FT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대 취약점은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물체를 들어 올리는 등 실제 동작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핵심 부품으로, 로봇의 '근육'에 해당한다. 액추에이터는 희토류 영구자석에 크게 의존한다. 현재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휴머노이드 제조업체들에게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FT는 맥킨지 분석을 인용해 액추에이터가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중 갈등 심화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발생할 경우 휴머노이드 생산 비용과 공급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걸림돌은 정치적 문제다. FT는 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제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무직보다 정치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무직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는 문제는 훨씬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조업 부흥과 생산기지 국내 복귀를 강조하는 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과 관세 정책 변화 역시 이러한 정치적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공장과 물류창고에 투입될 경우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사회적 논쟁과 규제 요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FT는 이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확산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 발전과 생산비 절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산업계의 자동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개발을 위해 약 200개의 관련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FT는 이에 대해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직 완전히 쓸모없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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