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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카발라, 자율주행 지게차 서비스 출사표

로봇신문사 2026. 6. 8. 10:51

▲미국 스타트업 카발라가 자율 지게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발라는 더 나은 자율 지게차로 공급망 개선을 겨냥한다. (사진=카발라)

미국 스타트업 카발라(Cavalla)가 자율 지게차 시장 경쟁에 본격 참여한다고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3)를 통해 발표했다.

빅터 보이드 카발라 창업자는 전 세계 어디서나 누구든 단 5시간 만에 무엇이든 배송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그 실현을 위해 공급망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인 물류 창고를 겨냥했다.

그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큰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결과 공통적으로 지적된 지게차 문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보이드는 A3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려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자율주행 지게차로 귀결됐다. 처음 조사를 시작했을 때는 그게 이미 해결된 문제처럼 보였기에 매우 놀라웠다. 시장에서 자율주행 지게차와 관련된 수많은 제품을 보았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왜 기존 제품들이 작동하지 않는가'에 대한 원인을 찾아가는 여정이 됐다"고 밝혔다.

원인은 기존 제품들의 신뢰성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었다. 이에 보이드는 2023년 공동 창업자인 모 나피시와 함께 카발라를 설립했다. 이 스타트업은 최대 1.5톤의 중량을 운반할 수 있고, 완전자율운전 교대 근무 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갖춘 자율주행 지게차를 개발하고 있다.

보이드는 카발라가 향후 계획 중인 재고 관리나 트럭 운송 등 인접 분야로 더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게차들을 판매하는 대신 지게차서비스(as-a-service)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몇 시간 만에 무엇이든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이 미션은 보이드가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보낸 유년 시절에서 비롯됐다. 당시 그는 모건 프리먼이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스루 더 웜홀(Through the Wormhole)'이나 '하우 잇츠 메이드(How It's Made)' 같은 TV 프로그램을 몇 시간씩 시청하곤 했다. 이러한 방송들을 보며 그는 낙관주의자로 자라났다. 그러다 성인이 됐다.

보이드는 "내가 약속받았던 미래는 오지 않고 있었다. 전에는 그저 속상해 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내가 정말로 원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와 관련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내 인생이 결국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우리 인류 전체를 내가 약속받았다고 생각했던 그 미래로 더 빠르게 이끌기 위해 노력하려 했다"고 말했다.

카발라에 대한 보이드의 당초 구상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존 지게차를 자율주행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게차는 규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았고, 이는 그들이 희망했던 것만큼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그들은 자체 지게차를 직접 설계하고 기존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제조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카발라 측은 이 파트너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이드는 카발라를 설립한 지 1년이 지났을 때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한밤중에 몰래 집을 나섰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 도시의 창업가 생태계와 에너지를 흡수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이주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대학을 자퇴했거나 아예 진학하지 않은 22세 이하 창업가를 지원하는 피터 틸의 2년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인 '틸 펠로십(Thiel Fellowship)'에 지원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월에 마무리된 25만달러(약 3억9000만)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카발라는 본격 제품 배치를 앞두고 콜드체인(저온 유통), 제약,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 고객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이드는 "이 모든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행성 규모의 완전한 혁신이라는 의미있는 변화에 관한 것이다. 이 회사를 이끄는 유일한 원동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 '어떻게 올바른 미래를 가져올 것인가?'이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이 일을 해내야 했다. 그것이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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