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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 리노베이션 현장에 AI 휴머노이드 투입

로봇신문사 2026. 5. 26. 13:54

▲호주의 유명 리노베이션 전문가인 체리 바버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 있는 모습.

호주의 유명 리노베이션 전문가인 체리 바버(Cherie Barber)가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주택 공사 현장에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거 리노베이션 현장에 첨단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여하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리 바버의 신규 리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팜하우스(The Farmhouse)’를 통해 진행된다. 프로젝트 현장은 호주 시드니 서부 멀고아(Mulgoa) 지역 8.3에이커 규모 부지로, 산불 위험등급(BAL 29)이 적용된 고위험 지역이다. 극한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실제 공사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실효성을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의 이름은 ‘티니(Tinnie)’다. 키 약 4피트(약 122cm)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와 협력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체리 바버는 “티니는 실제 주거 리노베이션 현장에 투입된 세계 최초의 디지털 AI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기술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진보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공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은 아니며, 현장 안전 교육, 작업자 안내, 건축 규정 설명, 자재·제품 사양 확인, 설계 관련 정보 제공 등 ‘디지털 현장 어시스턴트’ 역할을 맡는다. 프로젝트팀은 이를 통해 로봇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건설 환경 속에서 실제 팀 구성원처럼 협업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에선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사회적 적응 가능성까지 실증한다. 프로젝트 팀은 티니가 공사 기술뿐 아니라 인간의 일상 문화와 상호작용 방식도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새로운 응용 사례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로 공장·물류센터·연구시설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실제 주거 건설과 리노베이션 현장에 투입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건설 현장은 지형과 환경 변화가 심하고 돌발 상황이 많아 로봇 자율성 검증에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한편 '더 팜하우스 프로젝트'는 친환경 자급자족형 농장 컨셉트도 함께 추진한다. 온실, 과수원, 양봉 시설, 고급 닭장 등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을 구현할 계획이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호주 TV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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