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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롯데호텔서 휴머노이드 학습…“정교한 손기술이 핵심”

로봇신문사 2026. 5. 12. 14:51

▲(이미지=챗GPT로 생성)

리얼월드(RealWorld)가 롯데호텔과 협력해 호텔 직원들의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12일 AP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RealWorld)와 롯데호텔이 실제 호텔 현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롯데호텔 연회장 직원들은 머리와 손, 가슴 등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한 채 냅킨 접기와 와인잔 닦기, 식기 정리 같은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리얼월드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의 움직임과 힘 조절, 작업 순서 등을 정밀 데이터로 변환하고 있다. 단순 영상 기록이 아니라 사람의 관절 움직임과 손가락 각도, 작업 시 가해지는 힘까지 데이터화한다.

리얼월드는 이를 통해 인간처럼 손을 사용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AI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휴머노이드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AP통신은 롯데호텔 내부 실험 공간에서 인간형 금속 손을 장착한 이동형 로봇이 컵을 옮기고 상자를 정리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얼월드는 인간의 촉각과 움직임을 모방하는 다섯 손가락 구조의 로봇 손을 위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최신 테스트 영상에는 휴머노이드가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고 컴퓨터 마우스를 안에 넣은 뒤 상자를 닫아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한다.

리월월드 측은 “호텔 종사자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정밀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학습하는 데 매우 가치가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향후 산업 현장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작업자가 약 40분 만에 끝내는 객실 청소를 수행하는 데 몇 시간이 필요하지만, 롯데호텔은 2029년까지 청소와 백오브하우스(back-of-house) 등 호텔 업무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로봇임대 서비스의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행사 준비를 위한 백오브하우스 업무 전체 과정을 보면 휴머노이드가 약 30~40% 정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실제 사람 간 상호작용이 필요한 나머지 50~70% 영역까지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호텔 외에도 물류·유통 현장으로 데이터 수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CJ 물류 현장에서 박스를 들어 옮기는 작업,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의 상품 진열 작업 등도 휴머노이드 학습 데이터로 축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P통신은 한국 정부 역시 피지컬 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숙련 노동자의 작업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에 약 3300만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자동화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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