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홍콩과기대 연구팀이 공개한 월면 로봇. (사진=홍콩과기대)
홍콩과학기술대(HKUST) 연구팀이 오는 2029년 달 남극 탐사를 위해 투입 예정인 중국 ‘창어(嫦娥)-8호’ 임무에 탑재될 달 탐사 로봇을 개발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학기술대 연구팀이 개발한 월면 로봇은 무게 100kg의 4륜 이동형 플랫폼에 인간형 상체와 2개의 로봇 팔을 장착했다.
중국국가항천국(中国国家航天局, CNSA)이 HKUST에 주도 개발을 의뢰했으며, 홍콩·중국 본토·해외 30여 개 대학 및 우주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달 탐사 로봇은 창어-8호가 달에 착륙한 후 각종 과학 장비와 센서를 지정 위치로 운반·배치·설치하고, 달 표면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맡는다. 무선 이동 충전 기능도 탑재해 달 표면의 다른 장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심우주 탐사에 양팔 구조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AI 기반 원격 비전 처리(remote vision processing)와 3차원 지도 작성(3D mapping) 기능을 통해 어두운 충돌 분화구와 지속적으로 햇빛이 비치는 능선 등 험준한 달 지형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홍콩과기대 연구팀은 중국 국유 우주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中国航天科技集团有限公司是) 산하 상하이우주항공기술연구원(SAST,上海航天技术研究院)과 협력해 로봇의 기동성을 강화했다.
일반적인 행성 탐사 로버가 6개의 바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로봇은 4륜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바퀴 반지름의 두 배가 넘는 장애물도 넘어설 수 있다고 한다.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이 로봇은 약 2년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간 동안 최소 24번의 달의 밤을 견뎌야 한다. 달의 밤은 한 번에 330시간 이상 지속되며, 대기가 없어 극도로 낮은 온도에 노출된다.
달 남극은 지형이 험준하고 충돌 분화구가 많고 고도 변화가 급격한 극한 환경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초저온과 극한 온도차 대응을 위한 열관리 시스템도 별도로 개발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가오양(Gao Yang) HKUST 교수는 "창어-7호는 달 남극에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착륙시킬 예정이지만, 우리 로봇은 남극의 또 다른 지역을 탐사할 것"이라며 "이는 달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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