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휴머노이드로봇

“유비테크 연구용 휴머노이드 ‘Walker DEX’ 출시 큰 의미”

로봇신문사 2026. 5. 11. 14:59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DEX’ (사진=유비테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실물 크기(full-size)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DEX’를 공개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Walker DEX는 단순한 시연용 로봇이 아니라 실제 연구·교육·산업 개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간형 로봇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유비테크는 ‘연구용 휴머노이드의 표준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로봇 산업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형태와 지능을 갖춘 ‘휴머노이드(Humanoid)’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임바디드 AI(Embodied AI, 체화된 지능)’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위한 실물 크기 플랫폼 ‘Walker DEX’

Walker DEX는 이름 그대로 ‘Dexterity(정교함·민첩성)’를 핵심 철학으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연구용 로봇들이 제한된 움직임과 낮은 자유도로 인해 실제 인간 환경을 충분히 재현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Walker DEX는 고자유도 설계와 전신 협응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UBTECH는 특히 이 로봇이 ‘고난도 동적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Walker DEX는 1m 높이 장애물 넘기, 폭발적인 이동 동작, 좁은 공간에서의 무릎 굽힘 및 허리 회전 같은 복합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이동 로봇을 넘어 인간의 운동 메커니즘 자체를 연구할 수 있는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향후 제조업, 물류, 재난 구조, 국방, 의료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산업 현장에서 별도의 인프라 변경 없이 인간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Thinker comos’ 오픈소스 생태계로 연구의 장벽을 낮춘다

Walker DEX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풀스택 오픈소스 구조’다. UBTECH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전 세계 대학, 연구기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비테크 ‘Thinker comos’ 오픈소스 생태계 이미지. (사진=유비테크)

특히 Walker DEX는 ROS2, MQTT 등 글로벌 로봇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로코드(low-code) 개발 환경과 개발자 툴체인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로봇 제어, AI 알고리즘 개발, 자율주행, 비전 인식, 동작 학습 등의 연구를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유비테크는 여기에 자사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플랫폼인 ‘Huisikaiwu’를 접목해 인간형 로봇의 학습과 행동 생성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AI 산업에서 주목받는 ‘피지컬 AI’ 흐름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AI를 넘어 실제 물리 환경에서 행동하고 학습하는 AI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제이엠로보틱스, ‘Walker DEX’ 한국어 버전 개발…대중적 시장 전략 계획

제이엠로보틱스(대표 김동진)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국내 전략적 파트너로 Walker DEX의 한국어 버전 개발을 마무리하고 보다 대중적인 시장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제이엠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로봇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사람들의 관심과 경험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고, 또 하나는 생산성과 자동화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두 시장 모두 앞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많은 로봇들이 퍼포먼스 중심으로 소개돼 왔다. 춤을 추거나 특정 동작을 보여주는 방식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로봇 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가능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 로봇 산업의 핵심은 ‘체감형 경험’과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시장에 맞는 로컬라이징(Localizing)의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사람들이 로봇과 실제로 대화를 해보고, 직접 만져보고, 함께 움직여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로봇을 단순히 멀리서 바라보는 전시물이 아니라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로봇 기술이 일부 개발자나 연구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활용하는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한국어 기반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되지 않으면 실제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어 버전 개발과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응용 서비스 구조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 공공서비스, 물류, 안내,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하드웨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로봇을 어떻게 사용하고 경험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한국형 서비스 환경에 맞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구축돼야 로봇 산업도 대중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로봇 시장은 ‘기술 과시’보다 ‘경험 혁신’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