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신문 참관단이 스텝 관계자로부터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사업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취재=중국 상하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지능형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2026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대회(CHREC 2026)’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 자동차컨벤션센터(上海汽车会展中心)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단순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용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로봇신문은 이번 대회 개최에 맞춰 ‘2026 중국 상하이 로봇기업 방문 및 휴머노이드 생태대회 참관단’을 구성하고,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급변하는 중국 로봇 산업의 현장을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참관단은 일정 첫날인 16일 오후, 상하이 자딩구에 위치한 산업용 로봇 기업인 스텝 로보틱스(STEP Robotics·新时达) 본사를 방문해 홍보관과 주요 설비를 둘러봤다.
1995년 설립된 스텝은 엘리베이터 제어시스템으로 시작해 지금은 산업용 로봇, 모션 제어, 지능형 제조 솔루션을 아우르는 글로벌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섰다. 시아순(SIASUN), 이포트(EFORT), 이스툰(ESTUN) 등 다른 중국 산업용 로봇 기업에 비해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중저가 산업용 로봇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마트 팩토리, 지능형 로봇 등 분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얼(Haier) 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스텝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얼 브랜드에 힘입어 회사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하이얼의 ‘글로벌 지능형 제조 파트너’라는 위상까지 확보했다.
현장에서 참관단 안내를 맡은 스텝 관계자는 “하이얼 인수 이후 회사 브랜드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면서 “하이얼 생산라인에 산업용 로봇을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하이얼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합작 및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스텝 관계자로부터 회사 연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실제로 하이얼은 전 세계 스마트 공장을 스텝의 ‘테스트 베드’로 제공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가전제품 생산라인에 스텝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제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방문한 스텝 홍보관에선 이동형 베이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관단을 맞아 주목을 받았다.

▲ 스텝 로보틱스 홍보관 내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봇신문)
스텝의 경쟁력은 엘리베이터 제어, 산업용 로봇, 모션 제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제어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6축 다관절 로봇과 정밀 작업에 특화된 스카라 로봇 등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게다가 로봇의 핵심 구성 요소인 컨트롤러, 서보 드라이브, 인버터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 핵심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참관단은 스텝의 레이저 용접 로봇, 리튬 배터리 운반 로봇, 고속 팔레타이징 로봇, 자회사인 애드텍(ADTECH)의 스카라 로봇 등 제품군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로봇신문 참관단이 용접 로봇, 전기차 배터리 운반 로봇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스텝의 팔레타이징 로봇. (사진=로봇신문)

▲스텝의 소형 산업용 로봇들. (사진=로봇신문)

▲산업용 로봇 어셈블리 라인. (사진=로봇신문)

▲스텝이 인수한 애드텍의 소형 로봇. (사진=로봇신문)

▲애드텍의 소형 로봇. (사진=로봇신문)
특히 상당한 규모의 면적을 자랑하는 로봇 조립 구역과 품질 측정 구역은 스텝이 체계적인 공정과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품질 측정 구역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고 있는 산업용 로봇들. (사진=로봇신문)

▲품질 측정 구역 내 로봇들. (사진=로봇신문)

▲품질 측정 구역 내 산업용 로봇들. (사진=로봇신문)
참관단의 일원으로 시설을 둘러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남경태 박사는 “로봇 컨트롤러, 모터 제어, 시스템 통합(SI) 등 스텝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ABB, 야스카와 등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기업들과 비슷하다”면서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들과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얼의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스텝은 이제 중국 내수를 넘어 3C 전자,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조선, 건설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영역을 계속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스텝의 시설을 둘러본 참관단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내 로봇산업계가 지난 수십년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는데 지속적으로 발전 및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봇신문 참관단이 스텝 본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로봇신문)
중국(상하이)=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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