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을 선언했다.(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로보틱스 산업의 판을 바꾼다.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차세대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를 대거 공개하고, 화낙·쿠카·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을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 2026에서 새로운 아이작(Isaac)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와 코스모스(Cosmos), 아이작 GR00T 오픈 모델을 공개하며 로봇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력 체계를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렸다. 모든 산업 기업이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며 "컴퓨팅, 오픈 모델,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아우르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로봇 산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에는 ABB 로보틱스, 파낙, 쿠카, 야스카와, 유니버설 로봇, 보스턴 다이나믹스, 피규어(Figure) 등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200만 대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운용하는 화낙, ABB 로보틱스, 야스카와, 쿠카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아이작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를 자사 가상 커미셔닝 솔루션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실제 배포 전 물리적으로 정확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복잡한 로봇 애플리케이션과 생산 라인 전체를 개발·검증할 수 있게 된다. 각 사는 '엔비디아 젯슨(Jetson)' 모듈을 컨트롤러에 탑재해 생산 현장에서의 실시간 AI 추론도 지원한다.
◇코스모스 3·아이작 랩 3.0 신규 공개
엔비디아는 이날 차세대 AI 모델과 개발 도구도 함께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된 '코스모스 3'는 합성 세계 생성, 시각 추론, 액션 시뮬레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최초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로, 복잡한 환경에서의 범용 로봇 지능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아이작 랩 3.0'은 엔비디아 DGX급 인프라에서의 대규모 로봇 학습을 지원하며, '뉴턴(Newton) 물리 엔진 1.0'을 기반으로 멀티피직스 시뮬레이션과 정교한 조작 기능을 강화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도 가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엔비디아 플랫폼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1X, 애지봇(AGIBOT), 애질리티(Agility), 보스턴 다이나믹스, 피규어 등은 코스모스 월드 모델과 아이작 심, 아이작 랩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개발·검증을 진행 중이다. 애지봇, LG전자, 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 등은 '그루트(GR00T) N1.7'을 도입해 고급 정교 제어를 포함한 범용 로봇 기술을 양산 배포에 적용한다.
젠슨 황 회장은 GTC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그루트 N2'도 예고했다. 드림제로(DreamZero)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기존 '비전-언어-액션 모델' 대비 새로운 환경에서의 작업 성공률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물류·엔터테인먼트까지 확장
피지컬AI 적용 범위는 제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료용 로봇 전문기업인 'CMR 서지컬'은 코스모스-H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수술 로봇 시스템을 임상 배포 전 훈련·검증하고,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메드트로닉도 엔비디아 플랫폼을 의료 로봇에 적용 중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키온 그룹(KION Group)이 엔비디아, 액센추어와 함께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 창고 솔루션을 개발하며, GXO를 위한 자율 지게차 플릿 훈련에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협력이 이뤄졌다. 디즈니는 엔비디아 워프(Warp) 프레임워크 기반의 GPU 가속 물리 시뮬레이터 '카미노(Kamino)'를 통해 올라프(Olaf)와 'BDX 드로이드'의 로봇 정책을 훈련했다. 젠슨 황은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프와 함께 등장하며 오는 3월 29일 디즈니랜드 파리 데뷔를 예고했다.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도 병행
엔비디아는 4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Inception)을 통해 초기 기업들의 피지컬 AI 플랫폼 접근을 지원하는 한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이작과 그루트를 르로봇(LeRobot)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200만 로봇 개발자와 허깅 페이스의 1300만 AI 빌더가 하나로 연결돼 오픈소스 로봇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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