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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로봇 AI 자회사 '인트린식', 구글에 편입

로봇신문사 2026. 2. 26. 16:41

▲ 인트린식이 구글에 합류한다. (사진=인트린식)

알파벳 산하 로봇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인트린식(Intrinsic)이 구글에 합류한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인트린식은 구글 내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되며, 제미나이 인공지능 모델과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구글 딥마인드와도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인트린식은 구글 문샷 프로젝트를 거쳐 2021년 알파벳의 ‘기타 사업 부문(Other Bets)’으로 설립됐다.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기업 고객들이 AI 기반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인트린식의 핵심 제품은 웹 기반 개발 환경이자 시뮬레이션 엔진인 '플로우스테이트(Flowstate)'다. 개발자들이 로봇 전문 지식이나 수백 시간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스킬(skills)'이라고 불리는 모듈형 행동 구성 요소를 조합해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이 스마트폰 앱 생태계를 가능하게 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처럼, 다양한 로봇·카메라·센서·AI 모델을 아우르는 범용 개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규모 기계 공작소부터 폭스콘 같은 글로벌 대형 제조업체까지 폭넓은 고객사가 플로우스테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인트린식은 2025년 10월 폭스콘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자기기 제조 공정에 범용 지능형 로봇을 도입하는 '미래형 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구글 편입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도 구글의 AI 역량이 결합될 전망이다.

웬디 탄 화이트(Wendy Tan White) 인트린식 CEO는 "구글의 AI와 인프라가 결합되면 훨씬 더 많은 제조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이는 생산의 경제성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진정한 첨단 제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 ‘기타 사업 부문’ 최고제품책임자(CPO) 히로시 로크하이머(Hiroshi Lockheimer)는 "디지털과 물리 세계의 간극을 좁히는 데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인트린식 팀을 구글에 맞이해 더 많은 기업과 산업에 획기적인 AI를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트린식은 구글 편입을 계기로 AI 연구 성과가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되는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제조업 자동화 라인에서 로봇이 부품과 공정 변화에 자율적으로 대응하거나, 고하중의 전기차 배터리를 정밀하게 조립하는 등 고난도 물리 작업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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