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2025년 MWC에서 러쥐로보틱스와 협력해 선보인 5G 지원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화웨이 센트럴)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피지컬 AI’ 분야 특허 경쟁력에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니케이 아시아가 16일 보도했다.
‘니케이BP(Nikkei Business Publications)’가 미국 지식재산권 분석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와 협력해 전 세계 피지컬 AI 관련 특허의 양과 질을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산업처럼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단순한 특허 출원 건수만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글로벌 특허 분석 업체인 렉시스넥시스(LexisNexis)는 특허의 실질적인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특허자산지수(Patent Asset Index, PAI)’라는 독자적인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이 지수는 특허의 기술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다.

▲중국 테크기업들의 피지컬 AI 분야 특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
이번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두, 화웨이, 텐센트 등 IT기업들이 세계 1, 2, 3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금융기관인 핑안보험(中国平安)이 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IT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특허 확보 경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중국 특허는 질적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분석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의 질적 측면에서 인텔, 엔비디아, 알파벳 등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화웨이 등 중국 선도 IT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미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개별 기업별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4위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국가 전체적인 특허 역량에서는 중국과 미국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 기업 화낙이 13위를 기록하며 국가 순위 4위에 랭크됐다.
피지컬 AI를 둘러싼 이 같은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5개년 계획 초안에 피지컬 AI를 국가 차원의 전략 과제로 명시하며 강력한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초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선 미국, 중국, 한국의 기술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제품을 대거 출품하며 기술 패권 경쟁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미·중 기술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퍼스트라이트 캐피털(FIRSTLIGHT Capita)’의 라이 치아민(Lai Chiamin) 매니징 파트너는 “피지컬 AI는 이제 국가의 전략적 지원을 바탕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전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봇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피지컬 AI 특허 역량이 향후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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