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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로봇 시대의 과제, 로봇윤리] 영화속 로봇윤리

로봇신문사 2023. 12. 6. 14:11

 

 

▲ 영화 속 로봇윤리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영화 평론가 윤성은 대표

 

영화 속 로봇 윤리’-윤성은(영화 평론가)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을 어떻게 볼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윤 평론가는 로봇들이 등장하는 SF고전인 터미네이터(1984), 로보캅(1987), 블레이드 러너(1982), 매트릭스(1999), A.I.(2001)에서부터 엑스마키나(2015), 정이(2023), 크리에이터(2023)에 이르는 다양한 SF영화 속 로봇들을 통해 생각해 볼 점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블레이드 러너(1993)는 인간과 로봇의 구분 척도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영화라면서 “이 영화에서의 철학적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기계인가?’다”라고 했다.

 

A.I(2001)에 대해서는 “우리는 로봇(AI)을 부족한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아름답고 귀엽고 이상적인 존재로 만들려 하기 때문에 기계이기 때문에 애착 감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들 때 항상 이상적인 모습을 갖도록 만든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다.

 

엑스마키나(2015)에 대해서는 “AI라는 자가학습을 하는 존재, 인간이 하는 걸 모두 따라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했다. 정이(2023)에 대해서는 “로봇이 영생을 꿈꾸는, 계속해서 끝까지 영원히 살게 만드는 기술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대표의 강연 내용을 순서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로봇 관련 영화, 흐름타고 있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다양하고 동시다발적”

 

우리가 보는 SF영화 가운데 많은 영화가 보수적이고 주류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만들어야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영화가 만들어지지만 어떤 영화는 근접한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로봇관련 SF영화는 다양한 시각으로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어떤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보긴 너무나도 다양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 영화 속 로봇윤리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영화 평론가 윤성은 대표

 

◆‘터미네이터’(1984)

 

터미네이터는 2029년 로스엔젤레스(LA)를 대상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기계와 인간의 전쟁, 즉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과 인간의 대결이다. 이 영화만 하더라도 윤리적으로 로봇에 고민하고 질문 던질 부분이 다른 SF에 비해 없는 편이다.

 

어떤 영화는 하늘을 나는 택시가 등장하는 시기를 2000년대 초반으로 그리기도 했고, 어떤 영화는 이미 2023년을 넘겨버렸다. 만들어질 당시에는 21세기 초반이면 이런 일이 있다고 상상했던 부분이 있겠지만, 상상하지 못하는 이런 기술 발달을 그릴 때 내가 살아있지 않은 시간에 일어난다면 몰입감이 덜하기에 “(영화 내용 속에는)20~30년 후면 (이런 일이)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전략적 부분이 있다.

 

◆영화 ‘매트릭스’(1999)

 

매트릭스는 인간이 기계에 지배되고, 기계의 자원을 생산하도록 전락한 가운데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다.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현실과 추상적 세상, 내가 사는 세상과 그 너머의 세상, 약간 종교적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같은 시기에 등장한 영화를 언급하고 싶다. 13층이란 영화다. SF 스릴러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주인공이다. 1930년대 상황으로 구현해서 내가 되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고 뇌 접속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완성되기 전에 함께 연구하던 박사가 살해당해 주인공이 살해자로 몰린다. 게임 속의 존재들은 자기가 인간인 줄 알고 살아가고 있는데...나를 게임 캐릭터로 이용하는 인간 때문에 언제든 깨트려질 수 있냐는 생각에 분노한다. 그래서 현실로 오기 위해 폭력적이 된다. 그런데 주인공조차도 게임의 캐릭터다.

 

이 영화는 또 하나의 현실, 그 이상의 세계를 상정하고 있다. 악당이라 할지라도 나는 인간인 줄 알았는데 아닌 걸 알았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있다. 로봇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엑스마키나’(2015)

 

영화 ‘엑스 마키나’는 심리적 교란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여성이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준다. 대화하면 빨려든다. 로봇이 남자를 파멸시키지는 않지만 팜므파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자기를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입력대로 하고 있는가를 통해 인간을 혼돈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AI라는 자가학습을 하는 존재, 인간이 하는 걸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블레이드 러너’(1993,2017)

 

이 영화에서의 철학적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기계인가?”이다. 이 영화는 “인간과 로봇의 구분 척도가 무엇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기계조차도 자기가 기계라는 점을 모르고 있다가 기계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정신적 충격, 그리고 기계를 처치해야 하지만 기계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와 맞물리면서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기계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의 기억경험을 인간과 로봇 구분 요소로 본다. 그 기억이 기계에 심어진 것인지 경험한 것인지 판단함으로써 구분이 되는 것이다.

 

◆‘A.I.’(2001)

 

인간인가 기계인가. 스필버그가 잘하는 미래기술과 연결된 인간의 감정을 다룬 영화다. 가장 본능적이고 기본적인 인간의 감정을 파고 드는 이야기다.

 

AI소년 데이빗이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절대자의 존재로까지 나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간의 모습을 가진 귀여운 소년 모습의 로봇을 만들 때 윤리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로봇(AI)을 부족한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아름답고 귀엽고 이상적인 존재로 만들려 하기 때문에 기계이기 때문에 애착 감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들 때 항상 이상적인 모습을 갖도록 만든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영화는 애정, 애착, 감정을 갖게 된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보캅’(1987,2014)

 

로보캅을 기계로 봐야 할지, 내 남편으로 봐야 할지...미래 거대 로봇 기업의 술수랄까 하는 것이 합쳐져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던지고 있다.

 

◆‘정이’(2023)

 

인간 전사를 그대로 로봇으로 만들어서 로봇이 용병으로 전투에 나갈 수 있도록 연구한다. 그런데 자기 엄마와 똑같은 로봇으로 만들어져 전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내가 개발하고 있는 로봇이지만 로봇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 엄마가 고통받는 것 같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인간의 고통을 그대로 몸과 표정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그래서 이를 해방시켜주고 싶어하는 딸의 이야기다.

 

또 한가지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은 인간의 뇌(전뇌)를 로봇에 옮겨서 계속 살게 하는 것이다. 로봇이 영생을 꿈꾸는, 계속해서 끝까지 영원히 살게 만드는 기술로 가고 있다고 본다. 가장 흥미로왔던 것은 전뇌의 계급화다. A타입, B타입, C타입이 있다. A타입은 고유의 얼굴을 보장해 준다. C타입은 계속 똑같이 찍어낼 수 있는 로봇이다. 이런 부분들이 신선했다. 인간과 로봇을 눈동자로 식별했다. 자본과 자본에 잠식돼 있는 디스토피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리에이터’(2023)

 

로봇과 공존해야 한다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의 전쟁을 그린다. 신아시아에서 인간과 AI가 평화롭게 공존하는데, 그렇지 않은 인간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애착관계 갖는 인간...결국 로봇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 하는 문제를 그리고 있다.

 

로봇 AI가 어떤 애착 관계를 형성하느냐 하는 문제다. 로봇 인형이 똑같이 생긴 로봇 반려동물이 상해를 입거나 했을 때 느끼는 안타까움 같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로봇 때문에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는...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AI와 인간의 대치를 내용으로 하는 다양성 문제와 다 연결시켜서 메타포로 작용시키고 있는 영화다. AI는 우리시대의 화두다. 생활 속에서 로봇 윤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왔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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