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사용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콘택트 렌즈를 삽입하고 제거하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이 발명됐다. ‘CNN’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시력 장애를 겪는 남자가 콘택트 렌즈 착용을 도와주는 로봇을 발명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수년 간 시력 저하, 눈의 피로, 시력 상실, 그리고 콘택트 렌즈 착용의 어려움을 겪은 크레이그 허쇼프란 남자다. 그는 두손을 잘 쓰는 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콘택트 렌즈 삽입과 제거를 돕기 위해 이같은 로봇을 발명했다고 밝혔다.
허쇼프는 지난 2000년 푸흐 측위증(Fuch‘s dystrophy) 진단을 받고 시력을 잃을 뻔했다. 그는 10년 동안 세 번의 각막 이식을 받았다. 이 병은 눈 앞쪽 투명 층에 액체가 쌓이면서 각막이 붓고 두꺼워져 눈부심, 흐린 시야, 눈의 불편함 등을 초래한다. 보통 양쪽 눈에 영향을 미치고 수년 동안 시력을 점차적으로 악화시킨다.
허쇼프는 몇 년 동안 시력과 씨름하다가, 비늘모양 렌즈로 불리는 특별한 종류의 콘택트 렌즈를 발견했는데, 이 렌즈가 그를 엄청나게 도와주었다.
그러나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불안에 시달리면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손이 떨렸다.
허쇼프는 “몇년 안에 정말 떨려서 이 렌즈를 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내겐 보이게 해 줄 콘택트렌즈가 필요하고 나를 위해 렌즈들을 끼우는 걸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클라이아라 렌즈 로봇이 탄생했다. ‘클라이아라(Cliara)’는 콘택트렌즈 삽입 및 제거 장치(Contact Lens Insertion and Removal Apparatus)의 약자다.
클라이아라는 콘택트 렌즈 삽입과 제거에 필요한 정확한 힘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흡착판을 사용한다. 허쇼프는 “이 장치의 독특하고 특별한 점은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당신은 렌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장착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당신이 장치를 조종하고 있는 데다가 매우 부드럽고 안전하기에 어떤 종류의 불안이나 초조함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작동하나
허쇼프는 사용자가 먼저 검안사와 상의해 기기가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주 간단하다. 사용자는 아래를 똑바로 내려다보고, 오른쪽 눈에 렌즈가 삽입되면 왼쪽 눈이 비디오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왼쪽 눈은 오른쪽 눈에 콘택트 렌즈가 삽입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사용자가 콘택트 렌즈의 움직임을 상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쇼프는 “사용자는 준비된 장치가 눈 위로 올라가도록 명령하고, 이때 매우 민감한 힘 센서는 렌즈가 눈에 삽입될 때 장치의 접촉을 감지하고 움직임을 멈추게 한다. 콘택트렌즈 삽입 후 이 장치는 아래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클라이아라 렌즈 로봇은 현재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허쇼프는 이르면 내년에 이 장치를 상용화 준비를 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이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필요로 할 것이다.
허쇼프는 “나는 이것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떨리거나 신경장애가 있는 사람, 또는 눈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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