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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엔비디아가 LG를 파트너로 택한 이유는"

로봇신문사 2026. 8. 24. 14:35

엔비디아가 로봇·AI 팩토리·자율주행 분야에서 LG와 손을 잡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제목:엔비디아가 LG를 고른 이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LG를 파트너로 택한 이유는 로봇 두뇌를 제외한 전체 밸류체인을 계열사만으로 구성할 수 있는 LG그룹의 수직계열화 구조에 있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두뇌로 탑재한 LG 최초의 2족보행 로봇을 내년 1분기 중 공개하기로 했다.

이 로봇의 카메라·렌즈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조립은 LG전자,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LG CNS가 맡는다. 두뇌에 해당하는 AI 모델만 외부(엔비디아)에서 가져오고 나머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 과정을 그룹 내에서 완결할 수 있다는 점이 LG의 경쟁력으로 꼽혔다.

생산 거점은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이다. 이 공장에는 로봇 생산라인 2개가 신설되며, 1개는 엔비디아와 협력한 로봇을, 다른 1개는 LG전자가 자체 개발 중인 가정용 로봇 '클로이(CLOi', 2028년 출시 목표)를 만든다. 연말까지는 아이작 그루트와 LG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결합한 개념 검증(PoC)이 진행된다.

LG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도 이번 제휴의 배경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면서 LG CNS 등 계열사가 보유한 스마트팩토리 레퍼런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서는 LG전자의 냉각솔루션(칠러), LG CNS·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시너지가 확산될 전망이다. 구체적 시점은 미정이나 내년 하반기 착수가 유력하며, 올해 하반기 중 관련 업데이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LG가 이미 확보한 완성차 업체와의 관계도 이번 제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등 유럽 자동차 업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기술을 공급해온 경험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플랫폼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이번 협력이 지주사인 ㈜LG에 미치는 직접적 재무 효과보다, LG그룹이 글로벌 빅테크의 AI 밸류체인에 편입됐다는 상징성에 방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계약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 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대상 모델로, 파라미터 수 750B로 국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중 최대 규모다. 이를 상업화한 자체 모델 'LG-엑사원 5.0'은 9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며, 암 진단·치료 계획 수립, 증권 가격 추정 등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개발돼 산업 적용 성능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계열사 대상 매출에 그치고 있으나, 내년부터 사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 기자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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