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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하이퍼스케일러 AI 투자, 현금창출력 한계 직면"

로봇신문사 2026. 7. 8. 15:29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해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부담에 직면하면서 차세대 성장축으로 '피지컬 AI'가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투자 사이클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로봇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AI 수요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제목:반환점 없는 AI 마라톤, 빅테크의 숨은 이미 가쁘다)를 통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올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자체 현금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투자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빅4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는 2025년 3782억달러에서 올해 6437억달러로 7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30년에는 약 9665억달러, 2031~2032년에는 1조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 속도가 현금창출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4개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OCF)과 설비투자(Capex) 간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나 리스 확대, 자사주 매입 축소 등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 각 기업 자료, IBK투자증권

실제로 기업별 상황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아마존은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하면서 자유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는 여전히 자유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투자 확대에 따라 수익성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은 AI 산업이 '토큰 맥싱(Token Maxing)'에서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동안에는 AI 모델의 성능 향상을 위해 토큰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토큰 비용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는 경제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투자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로봇 산업과 연계된 피지컬 AI를 새로운 AI 투자 사이클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AI 하드웨어 수요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용 로봇, 자율기계 등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로봇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와 연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피지컬 AI 시장이 가시화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외에도 로봇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AI 수요와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AI 산업의 성장축이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는 로봇 생태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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