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알리바바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 모델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로이터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사 AI 연구 조직인 통이랩(Tongyi Lab)을 통해 로봇용 AI 모델 제품군인 '큐웬 로봇 스위트(Qwen Robot Suite)'를 발표했다.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선보인 로봇 전용 AI 모델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일부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큐웬 로봇 스위트는 로봇 지능을 세 개의 핵심 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Qwen-RobotNav(物理智能体的行动入口)'는 시각·언어 기반 내비게이션 모델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공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큐웬 로봇월드(物理智能体的无限世界)'는 비디오 기반 월드모델(World Model)로, 로봇이 행동하기 전에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물체를 조작하는 역할은 '큐원 로봇 매니프(Qwen-RobotManip,交互基石)'가 담당한다. 이 모델은 알리바바의 큐웬3.5-4B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비전언어행동(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로, 로봇의 집기와 조작, 작업 수행 능력을 담당한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큐원 로봇 매니프은 3만8000시간 이상의 오픈소스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최근 실제 로봇 성능 평가 플랫폼인 '로보챌린지(RoboChallenge)' 범용 부문에서 프로세스 점수 59.83점과 작업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출시는 알리바바의 AI 전략이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에서 체화 AI(Embodied AI)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알리바바의 큐웬 시리즈는 오픈AI, 구글, 딥시크, 바이트댄스 등의 AI 모델과 경쟁하는 언어·멀티모달 모델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로봇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봇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큐웬을 비롯해 텐센트(HY-Embodied), 유니트리, 애지봇, 유비테크, 갤봇(Galbot) 등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샤오펑과 샤오미 등 전기차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활용해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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