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물류 로봇 기업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가 캐나다의 로봇 파지(grasping) 기술 전문기업 '넥세라 로보틱스(Nexera Robotics)'를 인수했다.
로커스 로보틱스는 19일(현지시간) 넥세라 로보틱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넥세라의 로봇 핸들링 특허 기술인 ‘뉴라그래스프(NeuraGrasp)’를 자사 물류 자동화 플랫폼 ‘로커스 어레이(Locus Array)’에 통합할 계획이다.
뉴라그래스프는 AI 기반 파지(grasping)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센서, 특수 연성 멤브레인 구조를 결합한 엔드이펙터(end-effector) 기술이다. 다양한 형태와 재질, 무게, 표면 특성을 가진 물품을 하나의 그리퍼로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섬유류, 비닐 포장 제품, 불규칙한 형태의 상품, 얇은 패키지, 깨지기 쉬운 제품 등 기존 물류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웠던 SKU(재고관리단위)까지 대응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로커스 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율 이동 조작(autonomous mobile manipulation)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형 로봇(AMR)에 로봇 팔과 AI 비전 시스템을 결합해 창고 내 피킹·분류·이송 작업을 완전 자동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릭 폴크(Rick Faulk) 로커스 로보틱스 CEO는 “창고 로봇 산업의 다음 경쟁 무대는 AI 기반 모바일 매니퓰레이션”이라며 “수백만 개 SKU를 빠르고 정밀하게 집을 수 있는 능력이 향후 물류 자동화 시장의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커스는 올해 미국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6’에서 완전 자율 물류 시스템 ‘로커스 어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이동형 로봇과 로봇 팔, AI 기반 인지 기술을 결합해 상품 피킹부터 분류, 운반까지 수행한다. 회사 측은 넥세라 기술이 통합되면 처리 가능한 상품 종류와 작업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 벨락(Roy Belak) 넥세라 로보틱스 CEO는 “뉴라그래스프는 수년간 로봇 피킹 자동화를 막아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로커스의 플랫폼과 고객 기반을 통해 고속 물류 환경에 이 기술을 본격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물류 로봇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 이동 자동화에서 ‘정교한 물체 조작 능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확대와 SKU 다양화, 물류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는 AI 기반 로봇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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