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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북미 산업용 로봇 주문 ‘보합세’

로봇신문사 2026. 5. 15. 15:06

북미 지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자동차 산업계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협동로봇과 비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 다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북미 기업들의 로봇 주문량은 총 9055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5억4300만달러 규모다. 주문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해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으며, 매출은 6.4% 감소했다.

▲ 분기별 주문 및 매출 추세(표=A3)

북미 지역 로봇 부문 판매 및 매출 실적 감소는 자동차 완성차(OEM) 업계의 주문 감소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OEM 분야의 로봇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대수 기준 35.1%, 매출 기준 48.2% 감소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 완성차 외 산업군에선 로봇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로봇 주문은 전년 대비 28.1% 증가했으며, 생명과학·제약·바이오 분야는 54.1%, 반도체·전자·광학 분야는 31.7% 증가했다. 플라스틱·고무 산업은 25.2%, 식품·소비재 산업은 16.0% 증가하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동화 투자가 확대됐다.

특히 협동 로봇(cobot)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북미 기업들이 주문한 협동로봇은 1637대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매출은 78.2% 늘어난 6980만달러를 기록했다. 협동로봇은 전체 로봇 주문량의 18.1%, 매출의 12.9%를 차지했다.

협동로봇 채택 비중은 생명과학·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특히 높았다. 해당 분야 전체 로봇 주문의 60.7%가 협동로봇이었으며, 반도체·전자·광학 분야에서는 45.9%, 기타 산업군에서는 29.0%를 차지했다.

▲산업 분야별 협동 로봇 주문대수

알렉스 시카니(Alex Shikany) A3 부사장은 “자동화 수요가 산업군과 응용 분야, 배치 방식 측면에서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유연성 확보, 품질 개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장기적 건전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북미 로봇 시장이 기존 자동차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식품, 바이오, 일반 제조업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인력난, 공급망 불안,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 복귀) 확대 등이 자동화 투자 확대를 이끄는 주요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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