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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앤빌 로보틱스, 550만달러 투자 유치…‘로봇계의 레고 플랫폼’ 구축 나서

로봇신문사 2026. 4. 7. 14:23

▲앤빌 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사진=앤빌 로보틱스 홈페이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앤빌 로보틱스(Anvil Robotics)가 550만달러(약 7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크런치베이스 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매터 벤처 파트너스(Matter Venture Partners)가 주도했으며, 험바 벤처스(Humba Ventures), DNX 벤처스, '슈퍼휴먼(Superhuman)' 창업자 비벡 소데라(Vivek Sodera), 스페이스캐뎃 벤처스(Spacecadet Ventures), 포지션 벤처스가 참여했다. 앤빌은 지난해 매터로부터 사전 시드 자금 1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앤빌은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로봇을 제작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제조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시아(Mike Xia) CEO와 비제이 프라디프(Vijay Pradeep) CTO는 창업 전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피지컬 AI 팀이 로봇 팔·카메라·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조합해 단순한 시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만 6개월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아 CEO는 크런치베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테슬라처럼 막대한 R&D 예산을 가진 기업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않지만, 투자 재원이 많은 팀들조차 모든 센서와 도구, 제어 시스템을 갖춘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과제"라고 밝혔다.

앤빌의 로봇은 기본적인 정밀 작업이 가능한 제품이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5000달러에서 1만달러 수준이며, 가장 저렴한 모델은 1900달러부터 시작한다. 고객들은 앤빌 플랫폼에서 사전 제작 키트 또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원하는 로봇을 레고 블록처럼 구성할 수 있다. 완성된 로봇은 1~2일 내 항공 화물로 배송된다. 앤빌은 대만에 자체 제조 거점을 갖추고 있어 고객 요구 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빌은 작년 9월부터 로봇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고객에게 100대 이상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에는 엔비디아 GEAR 랩, 용접 자동화 스타트업 패스 로보틱스(Path Robotics), 포틀랜드 소재 초콜릿 공장 등이다.

앤빌은 모든 로봇 설계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으며,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터 창업 파트너인 하오미아오 황(Haomiao Huang)은 "앤빌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로보틱스 파운드리'가 되기 위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TSMC의 반도체 파운드리, AWS의 SaaS와 같은 사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로봇 스타트업 분야의 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투자 총액은 약 140억달러로 2024년의 82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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