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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트럭 유망주 투심플, 유력 트럭업체 내비스타 제휴

로봇신문사 2020. 7. 22. 11:16
 
 
▲투심플은 최근 미국 동서부 해안을 관통하는 자율주행차 운송 사업구상을 발표했다. (사진=투심플)

미국의 대표적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투심플(TuSimple)이 미국 주요 트럭 제조업체인 내비스타(Navistar)와 손잡았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비스타는 투심플의 지분을 소량 확보하게 되며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 제휴에 따라 고속도로와 지방도로에서 운전자 없이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세미트럭을 구축한다.

 

투심플은 최근 카메라와 라이다가 탑재된 자율형 8클래스(15톤)급 트랙터 트레일러들을 대거 투입해 미국 동서부를 관통하는 화물운송 사업을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트럭 제조업체 내비스타를 미 전역을 누빌 로봇 세미트럭을 만들어 줄 제조 파트너로 삼았다.

 

청 루(Cheng Lu) 투심플 사장은 “이는 물론 시장에 자율성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창업 5년 째인 투심플, 급성장세

 

지난 2015년 설립된 투심플은 현재 20대의 카메라와 2대의 라이다 레이저 센서를 사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내비스타 트럭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루는 “트럭은 많이 마모될 것이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하루 24시간 운행한다. 이는 트럭의 모든 부품들이 가능한 한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심플은 기존 내비스타 트럭을 개조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을 만들고자 하며, 센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가 장거리 트럭 운송과 관련된 가혹한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심플은 이미 UPS, 엔비디아, 중국 IT기업 시나(Sina)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와 중국 베이징 두 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사업 확장과 자동차 제조에는 많은 돈이 든다.

지난달 테크크런치는 투심플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3013억원)를 추가로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창립 이래 2억 9800만 달러(약 3591억 원)를 펀딩받았으며 회사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투심플, 2024년까지 원격 지원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 트럭 목표

 

투심플은 운전자 없는 완전한 자율 트럭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자율 주행 트럭들에는 운전을 감시하고 필요할 때 대신 (원격)운행하는 2명의 사람 운영자가 따라 붙는다.

 

루 사장은 오는 2024년 완전한 자율주행 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그 때가 되면 트럭운행을 백업하는 운전자(원격 운영자)가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 주행 트럭들은 대부분의 기상 조건에서 고속도로와 지방도로를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지만 사전에 정해놓은 길로만 다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굴지의 트럭제조사인 내비스타는 유망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제조를 돕기위해 제휴하며, 투심플 주식을 소량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심플은 지난 2년간 내비스타의 트럭으로 자율주행 트럭을 만들어 왔다. (사진=투심플)

 

루 사장은 “따라서 여러분은 이 트럭들이 어디를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한계를 상상할 수 있다”면서 “유통센터에서 매장, 혹은 매장에서 집으로 가는 용도로는 적합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트럭은 트럭 운전사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비난을 무디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루는 “온디맨드(주문에 맞춰 제공하는) 경제는 실제로 이러한 (대규모 운송용 자율주행트럭이 도착한) 각 지역의 최종 배달도착지(마지막 1마일)와 처음 탁송(첫 1마일) 지역의 배달 일자리 필요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투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공동 창업자인 샤오디 호우는 장거리 트럭 운송 일자리를 “인류의 영광을 흐리게 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등장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들은 공유차량 호출과 화물배달이라는 두 가지 상업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웨이모(Waymo)·크루즈(Cruise)·아르고(Argo)·뉴로(Nuro)·죽스(Zoox)등 주요 자율주행차 회사는 대부분 차량호출과 배송을 자율주행 기술의 첨병이자 최선의 비용 회수방법으로 보고 있다.

 

루 사장은 “자율주행 미니밴보다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를 위한 장치 비용이 훨씬 비싸지만 자율주행 트럭 상업화의 길은 로봇택시 상업화 스타트업의 길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투심플의 자율주행차용 장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라이다 대신 값싼 카메라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청 루 CEO는 트럭 이용률이 택시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모든 시간에 운행하는 트럭이 회사를 위해 매출을 올려줄 것이라는 의미다.

 

내비스타는 투심플과의 제휴로 자율차 산업 공간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는 자체 자율트럭 군단 구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회사가 항상 안정적 재정 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비스타는 지난 2016년 미 환경청(EPA)의 승인을 받지 못한 디젤 엔진에 수십억 달러(수 조 원)를 낭비하는 등 파산 위기에 처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대형트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면서 내비스타에 기술 파트너를 찾도록 압력을 가하자 폭스바겐이 이 회사의 소수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뛰어들었다.

 

로봇택시에 대한 의구심 속에 자율주행 트럭참여 잇따라

 

내비스타는 트럭만 만들지 않는다. 일리노이 주 리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다양한 중형 트럭을 포괄하는 인터내셔널 트럭(International Trucks)과 버스와 상용 차량을 만드는 IC 버스(IC Bus)도 소유하고 있다. 내비스타와 투심플은 지난 2년간 ‘기술적 동반자 관계’로 일해 왔다.

 

   
▲루 투심플 CEO는 자율주행 트럭은 장기 운행에 따른 마모가 심하겠지만 각종 기술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트럭은 훨씬 규모가 큰 로봇택시의 그늘아래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투심플)

페르시오 리스보아 내비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산업에 진입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 트럭 운송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공유차량 호출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훨씬 큰 로봇택시 산업의 그늘아래서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했다.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트랙터 트레일러를 테스트해 왔는데 곧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UPS와도 협력하고 있다. 다임러와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에서부터 아이크(Ike), 임바크(Embark), 플러스닷에이아이(Plus.ai)같은 신규 진입자들에 이르기까지 운전자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트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우버는 자사 자율주행차 중 한 대가 애리조나에서 보행자를 사망시키자 자율주행 트럭 계획을 포기했고, 스타스키로보틱스(Starsky Robotics)는 최근 펀딩에 실패하자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