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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태풍의 눈 "中 샤오펑의 '아이언'"

로봇신문사 2026. 5. 4. 13:07

▲샤오펑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사진=샤오펑)

중국 자동차 업체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로봇 산업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테슬라가 올해 7~8월에 옵티머스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실증과 현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업체가 바로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이다. 또 다른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샤오미도 이미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 브라이언 구(Brian Gu,顾宏地) 사장은 지난 24일 개막한 베이징 자동차전시회를 앞두고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초기에는 안내 데스크나 영업·판매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역할로 먼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 시나리오를 리셉션·쇼핑 안내 등 서비스 접점에서 먼저 확보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 사장은 "향후 10~20년 내에 샤오펑의 로봇 사업이 자동차 사업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펑은 이미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상하이 모터쇼, 독일 국제자동차전시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샤오펑은 전기차 사업에서 축적한 피지컬 AI 기술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샤오펑은 AI 자동차와 동일한 기술 기반을 공유하는 구조 덕분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대규모 양산을 가장 먼저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 2월 광저우(廣州)시 톈허(天河)구에 11만㎡(약 3만3000평) 규모 휴머노이드 전용 양산 기지를 착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봇 외에도 샤오펑은 로보택시와 플라잉카를 묶은 모빌리티 '삼각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로보택시는 올해 광저우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향후 12~18개월 안에 수백에서 수천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하는 전 세계 테스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구 사장은 밝혔다.

◇ 로봇산업계 태풍의 눈, 샤오펑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2025 샤오펑 AI데이‘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Next-Gen IRON)'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샤오펑)

샤오펑은 작년 11월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샤오펑 AI데이‘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Next-Gen IRON)'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에서 차세대 아이언은 인간에 가까운 외형과 런웨이를 걷는 듯한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주목을 끌었다.

차세대 아이언의 설계 컨셉은 '내부에서 태어난다(born from within)'다. 인간형 척추와 생체 모방 근육, 전신을 감싸는 유연한 피부를 갖췄다. 전신 자유도는 82도이며, 런웨이 워킹을 포함한 고난도 인간 동작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구현한다. 손 부분에는 업계 최소형 '하모닉 관절'을 적용해 실제 사람 손과 동일한 크기를 구현했으며, 손의 자유도는 22도에 달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경량화, 고에너지 밀도,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지능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샤오펑의 튜링(Turing) AI 칩 3개가 탑재돼 유효 연산 성능 3000TOPS를 구현했다. 또한 샤오펑 자체 개발의 1세대 물리 세계 대형 모델도 최초 적용됐다. 'VLT+VLA+VLM'의 고차원 조합으로 대화·보행·상호작용 세 가지 고도 지능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VLT 대형 모델은 로봇의 자율 행동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모델로, 심층적 사고와 자율적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엔진으로 소개됐다. 안전 측면에서는 로봇공학의 기존 3원칙에 더해 '개인 정보 데이터는 로봇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제4원칙을 자체적으로 추가했다.

1세대 아이언과 비교해 생체 모방 구조, 지능 시스템, 에너지 아키텍처 전반이 업그레이드됐으며, 외형과 사고·상호작용 양면에서 '초실감 의인화'를 구현했다고 샤오펑은 밝혔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핵심 과제로 학습 데이터 부족과 대규모 양산 체계 미성숙을 꼽았다. 이에 대응해 샤오펑은 광저우에 체화 지능 전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했다. 또 전기차 사업을 통해 쌓은 피지컬 AI 풀스택 자체 개발 시스템을 로봇과 공유해 양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용화 전략도 구체화됐다. 차세대 아이언은 우선 안내·쇼핑 가이드·고객 응대 등 상업 시나리오에 투입된다. 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스틸(宝鋼·바오산 철강)이 아이언의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바오산 철강 저우지신(鄒繼新) 회장은 "샤오펑 아이언을 바오스틸에 배치해 점검 등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응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바오스틸 스마트 제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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