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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봇 스타트업 벤처 투자, 올들어 큰 폭 감소

로봇신문사 2023. 11. 10. 11:03

 

 

▲ (자료=크런치베이스, 테크크런치)

 

미국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올들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테크크런치는 크런치베이스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큰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서 올해 현재까지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은 27억달러(약 3조 5370억원)로, 2022년 50억달러(약 6조 5500억원), 2021년 91억달러(11조 9210억원), 2020년 34억달러(약 4조4540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올해가 끝나려면 2달이 남았지만 2021년과 2022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벤처 캐피털의 로봇 스타트업 투자가 가장 크게 위축되었던 2020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는 2021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른 산업계의 투자 규모가 크게 위축되었던 것과 달리, 로봇 스타트업은 공급망 문제와 지속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유례없는 투자 자금이 로봇 스타트업에 흘러들어왔다.

 

이 같은 징후는 이미 202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투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과 2022년은 최악의 로봇 투자 유치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몇가지 원인이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첫째, 팬데믹 당시 로봇 산업계에 불었던 투자 열풍과 흥분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전 세계가 팬데믹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가능한 빨리 자동화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들면서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둘째, 거시적인 트랜드가 로봇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투자는 보다 광범위하게 둔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로봇 스타트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희소식은 로봇산업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생성 AI와 인공지능에 대한 산업계의 지대한 관심이 로봇산업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로봇 기업들은 실제 세계에서 로봇 도입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는 수십 년간 보아온 제조 분야를 넘어서는 자동화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로봇 판매 또한 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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