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마켓·트렌드

'2023 로보월드' 다양한 로봇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마쳐

로봇신문사 2023. 10. 17. 10:12

▲14일 로보월드 마지막날에는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국내 로봇 제품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 3홀에서 열린 '2023 로보월드(ROBOT WORLD 2023)'가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 내려 마지막 날 관람객들이 적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후 들어 날씨가 점차 맑아지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는 국내 로봇 산업과 제품 그리고 기술을 만끽했다.

 

▲14일 로보월드 마지막날에는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국내 로봇 제품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로보월드는 학교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4만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코로나로 제한 받았던 지난 3년간의 모습을 벗어나 국내 최고의 로봇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모두 만회하였다.

 

▲14일 로보월드 마지막날에는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국내 로봇 제품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로보월드 전시회 총 전시 면적은 3만 2157㎡에 달하며, 30개국 300개사(해외 50개사)가 800여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부스 이상(37%) 확대된 규모다. 주최 측은 올해 로보월드를 'K-로봇의 글로벌 신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러한 목표는 현장을 찾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로보틱스 부스 앞에서 산업용 로봇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전시장을 찾은 한 가족의 모습, 아빠가 아들에게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유일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등이 전시회장 전면에 배치돼 국내 산업용 로봇 제품을 전시해 국산 산업용 로봇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살려 주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은 협동로봇을 선보여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의 다양한 응용 사례를 선보였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준비한 제조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공동홍보관에서도 7개 전문연에서 16개 제조공정으을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제조로봇이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진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시연을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전시회의 대세는 역시 서비스 로봇으로 가장 많이 주목을 끌고 눈에 띄었던 제품은 공장이나 창고용 자율주행 이동로봇이었다. 유진로봇, 시스콘, 트위니, 티라로보틱스, 현대위아, 마로로봇테크, 힐스로보틱스가 각자 특색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리고 식당 등의 배송로봇도 주목 받았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코가로보틱스였다.

 

▲서빙로봇 서빙고 모습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순찰이나 방범, 특수 임무 수행용 4족 보행 로봇의 활약도 눈부셨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를 비롯해 중국산 4족 보행 로봇도 전시장을 순회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산 로봇 부품 기업들도 로봇 국산화에 대한 열망 때문인지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에스피지, 에스비비테크, 하이젠모터(RNM) 등이 로봇용 감속기와 스테핑 모터, 베어링 등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고 코라스로보틱스와 유엔디 등은 툴링시스템을 전시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분들을 위한 제품이나 장애인을 위한 제품도 조명을 받았다.

 

▲로보케어 치매예방로봇 시연을 해보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로보케어는 치매예방용 실버케어 로봇 등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티로보틱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로보라이프는 감염환자 격리 이송을 위한 사람 추종형 반자율 침상로봇과 보호자와 사용자 모두 조종 가능하고 탈착이 용이한 수동 휠체어 전동화 장치를 선보였다.

 

▲현대위아 주차 로봇 시연 모습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현대위아 자율주행 이동로봇 시연을 보고 있는 관람객 모습

 

올해 로보월드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부스는 현대위아였다. 올해 처음으로 로보월드에 100부스 규모로 참가한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이동로봇과 주차로봇을 선보였는데, 승용차를 바닥에서 들어 옮기는 주차로봇 모습에 관람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한듯 한참을 쳐다보기도 했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시연을 보고 있는 관람객 모습

 

올해에는 식음료 관련 부스도 많았다. 협동로봇을 이용해 커피를 제공하는 부스들이 여럿 눈에 띄였고, 광운대 푸드테크 프로젝트 부스에도 떡볶이, 김치찌개, 죽, 국수를 실제 조리하고 무료시식을 진행하여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도입 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발표 때문에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리셉셔니스트 로봇도 관심을 받았다.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공동홍보관 모습

▲KIST 부스에서 로봇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인천을 비롯해 대전, 부천, 경기지역관들도 각 지역의 유망한 로봇기업들을 동원해 지역 로봇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었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KIST 등도 연구기관에서 그동안 개발한 로봇 성과물들을 전시하였다. 엡슨과 로보드라이브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해 전시회를 풍성하게 하였다.

 

▲국제로봇콘테스트가 열린 제1홀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로봇 경기 모습을 보고 있다.

▲14일에 열린 에어로봇스포츠 경진대회 로봇 농구 고등부 결승 모습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겠지만 최근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국내 최대 가치의 로봇기업으로 등극한 두산로보틱스의 불참과 엘지전자를 비롯해 로보스타, 로보티즈 등 엘지그룹 관련 로봇기업들의 전시회 불참도 아쉬웠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해외 협동로봇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영업을 펼친다지만 국내 협동 로봇 시장이 기반이 되지 않고서는 어려운만큼 로보월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 엘지전자도 삼성전자와 다르게 다양한 로봇을 상용화해 이미 시장에 출시한 만큼 계열사와 투자사와 함께 공동으로 참여해 앞선 기술력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상근부회장은 올해 로보월드를 마무리 하면서 "올해 로보월드는 예년에 비해 다양헌 로봇들을 볼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업체수도 100여개 늘었고, 그 업체들이 과거에는 프로토타입이나 연구개발 수준의 제품을 가지고 나왔다면 올해에는 양산 로봇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로보월드가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로봇산업이 한걸음 한걸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있는 기업, 제품 신뢰성을 갖고 있는 로봇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출현하면서 산업이 좀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로보월드가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많은 해외 로봇기업들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전시회가 BtoB 전시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로보월드 전시회에 참가한 한 기업 대표는 "작년에 매출을 고민하고 있을때 작년 매출의 반이 로보월드에 왔던 고객들을 통해 4분기에 이루어졌었다"며, "올해에도 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찾아 주어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보월드가 계속 발전해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그 참여를 통해 기업이 많은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로보월드가 아직은 국내 전시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해외에서도 많이 로보월드에 참가할 수 있게 해 로보월드가 글로벌한 전시회가 되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국내 로봇기업들도 수출 기회를 넓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로보월드는 2024년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 전시장에서 열릴 계획이며, 건설기계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