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볼리로, 검사용 항공로봇으로 300억원 유치

▲볼리로는 다양한 작업에 맞춰 쉽게 통합되는 여러 도구를 탑재한 드론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펄스 와전류(PEC) 센서(사진)도 포함된다. (사진=볼리로)
스위스 항공 로봇 개발업체인 볼리로(Voliro)가 지난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1100만 달러 더 늘려 총 2300만 달러(약 3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투자 라운드를 발표했다. 볼리로는 이번에 추가 확보한 투자금으로 자율 항공 검사 로봇 개발 및 글로벌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로는 인프라 유지 관리 현대화, 산업 안전 강화, 그리고 증가하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이 로봇을 설계했다.
플로리안 구츠빌러 볼리로의 최고경영자(CEO)는 “볼리로의 기술은 산업계 탄력성 및 안전 개선, 안전 향상, 풍력 발전소와 같은 자산의 효율적인 유지 관리를 통한 기후 적응 및 에너지 전환 실현, 그리고 검사 분야의 심각한 인력 부족 완화라는 전세계적인 세 가지 요구를 직접 해결한다. 우리 기술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건축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특허받은 틸팅 로터 설계에 기반한 볼리로 T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기에 교체 가능한 센서 탑재체를 장착했다. 이 회사는 자사 기술이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볼리로의 시리즈 A 투자 확대에는 노아(noa)의 신규 참여와 UBS의 부채 지원 협정이 포함됐다. 첫 투자 라운드는 체리 벤처스가 주도했다.
◆볼리로의 기술
볼리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인프라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항공 로봇을 설계했다. 이 회사의 T 플랫폼은 에너지, 화학, 재생 에너지 분야의 자산 소유자가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사전 예방적 유지 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볼리로의 검사 분야에는 플레어 스택(대기 방출 전 잉여·폐가스를 안전하게 연소시켜 덜 유해한 물질로 변환하는 석유·가스 업계의 수직 철 구조물), 저장 탱크, 풍력 터빈 블레이드, 송전탑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볼리로는 즉각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풍력 터빈 낙뢰 보호 시스템(LPS) 검사를 5배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동 접근없이도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이고 검사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동 시간이 매우 중요한 급성장 중인 풍력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볼리로는 설립 이후 셰브론, 홀심(Holcim), 아큐렌(Acuren) 등 17개국 4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글로벌 입지를 구축했다. 매달 100건 이상의 접촉 검사를 수행하는 볼리로는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 검증된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드워프 노아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는 “대규모 산업 검사는 로봇 및 자동화 혁신에 있어 엄청난 기회다. 산업, 에너지 또는 인프라 관련 노후 자산과 신규 자산 모두 더 빈번하고 자동화되며 신뢰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의 검사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볼리로, 전세계 노후 인프라 겨냥
볼리로는 산업 자산이 노후화됨에 따라 플레어 스택, 저장 탱크, 굴뚝, 타워와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중요 구조물의 고장이 더욱 빈번해지고 위험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중대 사고 조사 결과 부식, 벽 두께 감소, 또는 감지되지 않은 피로가 근본 원인으로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전통적인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빈도가 낮으며, 대부분 사후 대응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간과되기 쉽다.
볼리로는 이러한 수치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 발생하는 주요 산업 사고의 최대 30%가 노후화된 인프라 및 보전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부식 관련 고장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2조 5000억 달러(약 34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기존 검사 방식은 비계, 로프 접근, 가동 중단 등에 의존하는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중요한 진단을 지연시키는데다 검사 수행 빈도도 제한적이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공인 비파괴 검사(NDT) 전문가의 거의 3분의 2가 40세 이상이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은퇴가 급증하는 OECD 국가들의 전반적 추세를 반영한다. 숙련된 검사관이 노동 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산업계는 수작업 접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주는 더 스마트한 기술과 도구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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