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 부품기업,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모색한다

로봇신문사 2025. 6. 24. 12:05

▲LG이노텍이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국내 로봇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미-중간 기술 경쟁속에서 중국 부품 공급망의 전환 가능성 ▲ 국내 로봇 기업 및 해외 투자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 확대에 따라 로봇 부품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이노텍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24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오토매티카 2025’에 하이젠알앤엠, 로보티즈, 에스피지, 알에스오토메이션 등 부품 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키로 한 피규어AI는 향후 4년간 10만대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6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나믹스와도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기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급부상을 겨냥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 액추에이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성장에 맞추어 MLCC, FC BGA, 카메라모듈의 응용처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율주행 핵심인 라이다(LiDAR) 시스템에 필요한 초소형 고전압 MLCC를 개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오토매티카 2025’에는 국내 로봇 부품기업들이 한국로봇산업협회-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 참여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로보티즈는 최근 LG전자와 글로벌 로봇 시장 확장 협약을 체결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피지컬 AI 기반 작업용 휴머노이드의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국내 부품업계, '오토매티카 2025' 한국관에 어떤 제품 선보이나?

▲로보티즈=이번 전시회에 고정밀 모듈형 액추에이터, AI 매니퓰레이터인 ‘OMY’ 등 제품을 선보인다. OMY는 일반적인 로봇팔과 달리 사용자 필요에 따라 맞춤 설정하고 쉽게 수정할 수 있다. 레고처럼 부품 교체가 용이하며, 관절 움직임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 다축 일체형 서보 드라이브(2축, 3축, 4축) D8 시리즈를 ‘오토매티카 2025’에 선보인다. 다축 서보 드라이브 D8 시리즈는 반도체 천장 물류설비인 OHT(Overhead Hoist Transport) 시스템을 비롯해 다종 로봇 구동, 차세대 물류 시스템(LMS), 검사ㆍ조립 설비, 용접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스피지(SPG)=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에 활용되는 ‘SH/SR 로봇 감속기’를 선보인다. 에스피지의 'SH/SR 로봇 감속기'는 내장된 모터에서 나오는 회전 속도를 줄여 토크를 증가시키고, 로봇의 움직임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딘로보틱스=원천 기술 '필드 센싱(Field Sensing)'을 기반으로 협동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힘·토크 센서를 개발하여 14개 국가로 수출 중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센서를 올해 하반기에 런칭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엔디=무선 로봇 자동 툴체인저(Automatic Tool Changer)를 상용화했으며, 독자적인 스위칭 마그네틱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자동화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국 리얼맨 로보틱스, 딥로보틱스 등과 제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유럽 공식 파트너인 인모션 로보틱스(inMotion Robotics)와 제휴해 유럽 시장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하노버메세에서 딥로보틱스, 인모션 로보틱스와 전략적 업무 협역을 체결했다.

▲코라스로보틱스=코라스로보틱스는 15종의 그리퍼 라인업을 선보인다. 코라스로보틱스의 지능형 로봇 툴링 시스템(KR-RTS)은 세계 최초로 MATC(Motorized ATC) 방식을 활용, 부착되는 모든 툴에 동력을 제공하며, 래치 잠금 ATC 방식을 통하여 공압 등의 외부 동력 없이 체결이 가능하다. 또한, AI 툴링 SW를 통해 최적의 그리퍼 및 파지점 자동 선택과 자동 핑거 교체가 가능하며, 일반 그리퍼가 소프트 그리퍼 기능을 갖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