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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도역, 승객 돕는 ‘지능형 로봇’ 운영…임산부·노약자에 맞춤 서비스 제공

로봇신문사 2025. 6. 10. 16:56

중국 철도역에서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지원하는 지능형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취둥즈자에 따르면, 내몽골(네이멍구) 자치구 우란차부(区乌兰察)시 펑전(丰镇)시의 펑전북역에서 ‘차오위안(草原) 펑펑(丰丰)’이라는 이름의 서비스 로봇이 여객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이 로봇은 ▲임산부 ▲노약자 ▲ 장애인 ▲시청각 장애인 ▲대형 수하물이나 특수한 물품을 옮기는 철도 여행자 등 도움이 필요한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탑승권 구매, 전용 대기 공간 제공, 열차 승하차 지원 등이 가능하다.

‘차오위안 펑펑’은 중국 철도 후허하오터국이 개발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키 약 1.6m에 원통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고정밀 카메라를 ‘눈’으로 장착해 이미지 인식이 가능하다. 몸체에는 고화질 스크린 2개, 신분증 인식기, 영수증 출력부가 내장돼 있다.

이 로봇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돼 승객들에게 ▲안내 상담 ▲승하차역 등록 ▲장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통 약자를 위한 사전 예약 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긴급 상황 시 역무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신분증 하나만으로 휠체어·목발 등 보행 보조기구를 대여할 수 있고, 대부분의 서비스는 전자 방식으로 종이 행정 절차를 대체한다.

로봇의 내장 데이터베이스에는 ▲역 안내 ▲열차 번호 조회 ▲주변 교통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승객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이 로봇은 역무원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전자 인계 시스템을 통해 업무 기록을 자동 저장하고, 미처리 항목을 다음 근무자에게 자동 알림으로 전달한다. 후임자가 전자 서명을 통해 업무를 인수인계하면, 언제든 기록을 추적할 수 있다.

후허하오터시 교통국의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팀은 현재 ‘차오위안 펑펑’에 실시간 혼잡도 감지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카메라를 통해 대기 공간의 인파 밀집 정도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우회 동선을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사투리 기반 인터랙티브 시스템’, ‘철도+무형문화유산 안내 시스템’도 도입돼, 문화 관광 정보 제공, 여행 경로 제안, 안내 책자 인쇄 서비스 등 여행자 편의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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