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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비스, ‘L-SAM용 다기능 레이더 핵심 부품 공급 계약’ 체결

로봇신문사 2025. 4. 28. 17:38

 

 

 

▲ ‘웨이비스’는 한화시스템과 26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용 ‘다기능 레이더용 고출력 증폭보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SAM 발사 장면(사진=국방부)

 

질화갈륨(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는 한화시스템과 26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용 ‘다기능 레이더용 고출력 증폭보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웨이비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참여했던 L-SAM 탐색 및 체계 개발 사업이 양산 사업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웨이비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물량 확대와 함께 수출 및 유사 무기체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AM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탄도 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요소로 일명 ‘한국형 사드(THAAD)’로도 불린다. 향후 수출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는 대표적인 K-방산 무기 중 하나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해 전력화 계획에 따라 2~3년 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웨이비스가 공급하는 고출력 증폭보드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 레이더(MFR)에 들어간다. AESA(능동주사식 위상배열) 방식의 송신 모듈에서 송신 전력을 제어하고 송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일반적인 반도체가 아닌, 고효율 GaN RF 반도체가 필요하다.

 

웨이비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질화갈륨 RF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양산 역량까지 확보했다. L-SAM 외에도 수년간 항공, 함정, 방공무기 등 국내 주요 무기 개발사업에 참여해 왔다. 과거 개발 과제들이 양산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매출구조 역시 안정세로 들어서고 있다.

 

2022년 47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 169억 원, 2024년 294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L-SAM 양산 수주를 통해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중 차세대 레이더, 위성체 등 첨단 무기체계에 많이 사용되는 8~12GHz(기가헤르츠, 일명 X-밴드) 대역의 전파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 유력 방산 고객사들과 안티드론, 다기능 레이더, 전자전 시스템 등 차세대 응용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만규 웨이비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L-SAM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핵심 기술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무기체계의 기술 국산화와 수출 기반 확보에도 기여해 가겠다”고 밝혔다.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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