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지난해 로봇 산업 생산액 40조 원 육박

중국 선전(深圳)시의 로봇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중국 언론 양청완바오(羊城晚报)에 따르면, 선전시는 '선전시 로봇산업 발전 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로봇 산업 체인 전체 연간 생산액이 처음으로 2000억 위안(약 39조 344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원과 선전시 로봇협회가 공동으로 작성했다.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시 로봇 기업 수는 7만 4032개에 달했으며, 산업 전체 생산액은 2012억 위안(약 39조 5961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만 1만 4534개의 로봇 기업이 새롭게 설립되어 전년 대비 39.64% 증가했으며, 산업 생산액도 전년 대비 12.58% 증가했다. 선전의 제조업 기반, 정부 정책 지원, 우수한 창업 환경 등이 로봇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전의 로봇 산업 체인은 산업용 로봇과 비(非)산업용 로봇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기초 기술을 토대로 자동화 제어기, 무인화 설비 등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며, 다양한 로봇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비산업용 로봇 부문에서도 핵심 부품, 제어 시스템, 통합 모듈, 본체 제조 등 다양한 분야가 활발하게 성장 중이다.
특허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선전 로봇 산업의 특허 출원 건수는 2만 531건으로 전년 대비 35.56% 증가했으며, 등록 특허 건수도 7575건으로 36.14% 늘어났다. 특허 출원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선전 로봇 산업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또한 화웨이(HUAWEI), 텐센트(TENCENT), DJI 등 선전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산업 생태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도 선전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선전 로봇 산업의 투자 건수는 72건으로, 중국 전체의 24.91%를 차지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시드 투자 및 엔젤 투자가 전체의 31.94%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번 '선전시 로봇산업 발전 백서'는 24일 선전에서 열린 로봇 산업 체인 박람회 '페어플러스(FAIR plus) 2025'에서 공식 발표됐다. 박람회에는 중국 유비텍(UBTECH, 优必选), 림스다이나믹스(LimX Dynamics, 逐际动力) 등 180여 개 로봇 기업이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텐센트 로보틱스 X 실험실이 개발한 '샤오우(小五)' 로봇도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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