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픈마인드+다이모, '카-투-로봇' 연결 구현

▲오픈마인드와 다이모는 로봇과 차량을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사진=오픈마인드)
미국의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업체인 오픈마인드와 차량 프로토콜 기업인 다이모가 인간의 개입이 거의 없이 자동차와 로봇을 연결해 통신하고 작업을 수행토록 지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도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은 대부분 고립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협업할 수 없었다.
오픈마인드는 “이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적용 범위는 슈퍼마켓에서 고객이 도착하는 것을 예상하고 로봇이 식료품을 꺼내는 것부터 자동차의 충전 주기를 최적화하는 것까지 광범위하고 혁신적이다”라고 말했다.
오픈마인드는 지능형 기계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생각하고, 협업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분산형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OM1’은 모듈형 로봇을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하는 오픈소스 운영체제(OS)다.
패브릭(FABRIC)은 로봇의 신원, 통신, 그리고 조정을 위한 분산형 네트워크다. 오픈마인드는 이들이 안전하고, 관리 가능하며, 상호 운용 가능한 로봇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오픈마인드는 이것이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를 유연하게 이동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기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오픈마인드, 학습 분산화
얀 립하르트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는 기계가 통신하고 AI의 발전을 활용해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수 있게 하는 분산형 아키텍처인 ‘오픈마인드’를 개발했다.
그는 “로봇은 이동성에서 시작됐고, 이후 테슬라와 웨이모를 위한 엔드투엔드 AI 붐이 일었다. 이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좌회전이나 우회전, 가속 또는 제동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모델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속도가 느리고, 하나의 모델만으로 자동차를 고양이, 방사선 전문의, 또는 변호사 역할까지 하도록 설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립하트는 “하드웨어 추상화 계층과 LLM 변경 프롬프트를 사용하면 명확한 규칙 내에서 응답을 변경하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시스템을 명시적으로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없다. 이는 오픈 AI에 내장돼 있다. 이는 로봇을 더 범용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장벽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다이모, 차량 및 블록체인 전문 지식 적용
다이모는 차량용 분산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프로토콜을 선도하고 있다. 이 조직은 “자동차를 시작으로 물리적 객체의 신원, 권한허가, 결제 및 데이터 액세스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스택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모는 지난 2021년 롭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로위츠 최고운영책임자(COO), 예브게니 케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으며, 모빌리티 및 분산 기술 분야에서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컨센시스(Consensys), 브룸(Vroom), 포드, GM, 폭스바겐, 체인앨리시스(Chainalysis) 등에서 근무했다.
다이모에 따르면 운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앱 기능을 통해 차량 상태를 추적하고, 운전 점수를 모니터링하고, 보상을 받고,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다.
다이모는 “개발자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블록체인과 오픈소스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허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든 자동차를 스마트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오픈마인드·다이모, “스마트 시티로 가는 길 개척”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계가 더 이상 고립된 상태로 작동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모와 오픈마인드는 자동차, 로봇, 그리고 기타 지능형 기기들이 직접 통신해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마인드는 “로봇과 차량은 배터리 상태를 최적화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를 꽂고 빼거나, 타이어 펑크와 같은 간단한 문제를 차고에서 바로 수리하는 것 등 일상적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자동화는 차량 소유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운전자가 거의 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도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러한 사례들을 실제 개념 증명(PoC)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올여름까지 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미 17만 대 이상의 차량이 다이모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고, 오픈마인드의 패브릭이 분산형 기계 지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시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기 간 통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마인드는 “이번 협력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검증 가능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자율주행 시스템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및 신뢰성을 보장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가 누구와 공유되는지 결정하고 언제든지 접근 권한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마인드는 “이번 협력은 기계들이 원활하게 협력해 필요한 것을 예측하고 동시에 일상 업무를 간소화하는 미래를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이재구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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