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 한국형 미사일 ‘천마’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 '웨이비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사진=웨이비스)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육군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마(K-31)’용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웨이비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한 핵심 부품 국산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천마용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 2종에 대한 연구개발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웨이비스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방산분야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적·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웨이비스는 로봇, 자율주행차, 방위산업제품 등 고성능 디지털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RF(무선주파수) 분야 질화갈륨(GaN)’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천마는 현재 육군 부대에 100여 기 이상 배치되어 운용중인 단거리 지대공 무기체계로 저고도 침투 비행체 및 다양한 공중 위협 요소를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시스템이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주요 전략시설을 보호하는 전방위 방어체계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웨이비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는 천마 시스템의 핵심 교전 능력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구성품을 대체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정비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무기체계는 그 운용 기간이 통상 20~40년으로 매우 길어 지속적인 유지 보수 및 성능 개선이 필수적이다. 무기체계 운용 비용 중 도입가 비중은 30~40%에 불과하며, MRO 비중이 60~70%를 차지한다. 따라서 방산 MRO는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 장기적 성능 보존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포함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향후 국내외 무기체계의 핵심 매출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부품 의존도가 높은 질화갈륨 RF 반도체 국산화는 K-방산 수출확대 및 자주국방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에 필수적이다. 과거 전량 수입하던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의 국산화에 성공, 양산 역량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한 기업은 웨이비스가 국내에 유일하다. 함정, 항공, 방공무기 등 다수의 방산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앞으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일명 AESA레이더)의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 RF 반도체 국산화 및 송수신 모듈의 무기체계 확대 적용, MRO 사업의 장기 안정적 수익성 확보,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수출용 MRO 동반 진출이라는 3대 축을 기반으로 매출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진입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호 웨이비스 CTO는 “이번 국산화 성과를 통해 천마 체계의 MRO 사업 참여 확대를 넘어 다양한 무기체계의 정비·성능개량 사업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방위사업청의 수명주기비용(LCC) 기반 통합 MRO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국산화 기술을 보유한 웨이비스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민 기자 enhanced@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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