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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독일 공장 294대 로봇 신규 설치

로봇신문사 2025. 4. 10. 14:39

 

 

▲BMW가 독일 노이트라우블링에 있는 BMW 레겐스부르크 공장에 294대의 로봇을 새로 설치했다. (사진=BMW)

 

BMW가 독일 노이트라우블링에 위치한 레겐스부르크 자동차 공장에 확장된 차체 공장을 가동하며 자동화 전략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MW는 이번 시설 개편에 총 294대의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면서 고효율 디지털 통합 자동차 제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새롭게 개장한 4만㎡ 규모의 차체 공장은 BMW X1 및 BMW X2 모델에 대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BMW에 따르면 이 공장은 현재 하루 120대 이상의 차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각 차체는 로봇 팔에 장착된 238개의 용접 건으로 최대 4771회의 용접 작업을 수행한다.

 

BMW는 이번 확장 이전에 시설에 사용된 로봇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 도입된 자동화 규모는 업계 전반의 동향을 따르고 미래 지향적 생산을 추구하는 BMW의 방향을 반영한다.

 

BMW는 지난 2년간 레겐스부르크뿐만 아니라 바커스도르프를 포함한 이 지역의 사업 운영을 개선하는 데 5억 5000만 유로(약 8767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공장장 아민 에브너(Armin Ebner)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바이에른주 오버팔츠를 장기적인 산업 거점으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 기반 자동화

 

 

▲BMW의 대규모 로봇 증설 배치는 BMW X1/X2 증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자 동시에 SW 정의 제조로 더 광범위하게 전환하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사진=BMW)

 

새로운 차체 공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이다. 모든 로봇과 시스템은 물리적 설치 전에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엔지니어가 가상으로 워크플로우를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설치 중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시운전 후 신속하게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같은 디지털 백본의 통합은 인간과 기계가 정교하게 구성된 환경에서 협업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려는 BMW의 야망을 뒷받침한다.

 

BMW 발표자료에 인간-로봇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회사는 이미 이전에 이 분야의 선구자였다. BMW는 접착제 도포 및 부품 취급과 같은 작업을 위해 여러 생산 라인에 경량 협동로봇(코봇)을 배치했다.

 

◆광범위한 자동화 전략

 

노이트라우블링 공장 업그레이드는 BMW의 제조 네트워크 전반에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통합하려는 글로벌 전략에 부합한다.

 

BMW는 도장 공장에서 AI 기반 로봇 표면 처리를 시험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반복적이거나 인체공학적으로 어려운 작업에 대한 잠재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자동화 도입은 효율성과 제품 일관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SW) 정의 제조로 더욱 광범위하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로봇은 더 이상 고립된 기계가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생산 시스템의 동적 구성 요소로 취급된다.

 

◆경쟁 우위로서의 자동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품 라인의 전기화와 생산 디지털화를 위해 경쟁함에 따라 자동화는 점점 더 전략적 차별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빠르고 확장 가능하며 유연한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은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른 수요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BMW는 이전에 레겐스부르크에서 BMW X1의 전기차 버전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새로운 차체 공장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이트라우블링에 설치된 294대의 로봇은 BMW의 자동화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벤치마크이자 자동차 제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재구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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