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MA, "'유럽, 로봇 실행계획' 빨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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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DMA가 행동 계획을 촉구했다.(사진=스토브리)
유럽 최대 로봇 산업계 단체인 ‘VDMA 로보틱스+오토메이션(이하 VDMA)’이 유럽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EU 정책 입안자들에게 ‘유럽을 위한 로봇 실행계획(Robotics Action Plan for Europe)’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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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마르 레이 VDMA 회장
디트마르 레이(Dietmar Ley) VDMA 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미국 등 국가와 비교해 유럽 산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뒤쳐지고 있다"며 "빨리 따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불과 4년 만에 로봇 밀도가 두 배로 증가하여 근로자 1만명당 470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럽의 로봇밀도는 219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봇과 자동화는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VDMA는 유럽의 산업계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유럽을 위한 로봇 실행계획’을 빨리 마련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VDMA는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중국의 로봇산업 5개년 계획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여러 국가들이 공격적인 산업 정책을 펼치면서 유럽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봇자동화의 활성화를 통해 유럽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럽 자주권을 보호하며, 인구 감소에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가 결국 탄소 중립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VDMA는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지원 확대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기관 투자자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선해 긴급하게 스타트업에 지원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Tibi 이니셔티브’는 자본이 혁신을 위해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며 유럽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 로드맵 마련도 제안했다. 아시아와 북미를 벤치마킹해 유럽의 로봇공학 및 AI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에 집중하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유럽은 환상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적인 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훌륭한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으나, 결국 궁극적인 성공은 아이디어를 대규모로 시장에 내놓는 데 있다“라고 했다.
디트마르 레이 회장은 "우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유럽 전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로봇자동화를 기반으로 유럽을 보다 경쟁력 있고 회복력을 갖출수 있도록 전환하는 데 한층 집중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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