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금융 공룡' 앤트그룹, 로봇 사업 진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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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인 앤트그룹이 자회사를 설립, 로봇 사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 IT즈자는 채용 플랫폼 정보를 인용해 중국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 산하 기업이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휴머노이드 로봇 시스템 및 응용' 분야에서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금융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앤트그룹의 로봇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앤트그룹은 2004년 알리페이(Alipay, 支付宝)를 시작으로 글로벌 지불 및 송금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앤트파이낸셜에서 앤트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 결제 서비스였지만, 알리바바 그룹에서 분리돼 독립적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100% 자회사인 항저우 알리바바를 통해 앤트그룹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경영자로 꼽힌다.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용의 주체는 상하이 앤트링보과학기술(上海蚂蚁灵波科技)유한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설립됐으며, 등록 자본금은 1억위안(약 197억원)이다. 앤트그룹은 이미 임바디드인텔리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상하이 앤트링보과학기술에 대해 "지난해 회사를 설립한 이후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앤트그룹은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고속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중국 관영 언론 CCTV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고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국으로서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약 27억 6000만위안(약 5457억원)에 달했다. 2030년 이 수치는 1000억위안(약 19조 77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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