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앱트로닉, 시리즈 A 라운드에서 3억 5천만 달러 투자 유치

▲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아폴로'(사진=앱트로닉)
美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이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3억 5천만 달러(약 5049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펀딩은 B캐피털과 캐피탈팩토리 주도로 이뤄졌으며, 구글이 참여했다.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협력이 한층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앱트로닉은 지난 2016년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인간중심로봇연구소(Human Centered Robotics Lab)’에서 출발했으며, 창립 이후 총 3억 78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앱트로닉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카르데나스는 “이번 시리즈 A 펀딩은 앱트로닉의 3년간의 기록적인 성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차세대 아폴로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투자 자금을 쓸것”이라고 말했다.
앱트로닉은 지난 2022년 NASA 발키리 로봇 제작을 돕기 위해 초기 협력 작업에 참여했으며, 작년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능숙한 로봇 조작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GXO 로지스틱스와 제휴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은 작년말 앱트로닉과 전략적으로 제휴한데 이어 시리즈 A 펀딩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앱트로닉과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과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해 아폴로 로봇의 기능을 한층 더 성숙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프 카르데나스 CEO는 "로봇 분야 최고의 팀들이 한데 모여 업계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앱트로닉은 특히 휴머노이드에 대한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르데나스 CEO는 "앱트로닉은 이동성, 미세 조작 등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물리적 원격 조작,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활용하고, 시리즈 A 펀딩 금액의 일부를 데이터 수집 노력을 확장하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 오스틴에 ‘로봇 파크’라는 데이터 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트로닉은 데이터 팩토리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물리적 로봇을 도입한 고객사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이 데이터를 사용해 새로운 모델과 정책을 훈련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데이터와 기계학습 모델이 상호작용하면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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