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더크래프트, 개인용 외골격 임상 시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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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더크래프트의 개인용 외골격(Personal Exoskeleton)의 도움을 받아 걷는 사람. (사진=완더크래프트)
미국 뉴욕의 완더크래프트(Wandercraft)가 개인용 외골격(Personal Exoskeleton)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스로 균형잡는 이 외골격은 심각한 이동 장애가 있는 개인에게 직립 운동과 보행 독립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일상생활에서 서기, 걷기, 구부리기, 닿기와 함께 자연스러운 보행 동작의 느낌을 회복시켜 주는 이점을 제공한다.
임상 시험은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제임스 피터스 재향군인청(VA) 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완더크래프트는 또 다른 임상 시험이 곧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에 있는 케슬러 재활연구소(Kessler Institute for Rehabilitation)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척추 손상(SCI)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용 외골격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매튜 마셀린 완더크래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임상 시험의 시작은 이동성 기술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우리는 재활 센터에서 외골격의 엄청난 영향을 보았고, 이제 개인용 외골격이 척추 손상을 시작으로 심각한 보행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이동성과 보행 독립성에 큰 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게 돼 기쁘다. 목발이나 보행기에 의존하지 않고 손을 자유롭게 하고 걸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개인용 외골격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적응하도록 설계돼 카펫, 콘크리트, 타일 등 다양한 표면에서 부드럽게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완더크래프트는 이 장치가 이동성뿐만 아니라 통로를 따라 걷거나, 선 채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거나, 되찾은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등 일상의 기쁨을 되찾아주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완더크래프트의 개인용 외골격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척추손상 환자가 서서 전통적 성화를 릴레이로 나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회사는 통상 휠체어를 사용하던 케빈 피에트가 걸어서 성화를 나르기 위해 스스로 균형잡는 외골격을 사용한 최초의 사용자가 됐다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임상 시험은 완전 또는 불완전한 운동 척추손상(T6과 그 위의 척추 이상)이 있는 18세 이상의 성인으로서 세션 동안 도와줄 신체적으로 건강한 동반자가 있는(또는 동반자를 구할 수 있는) 사람에게 개방돼 있다. 완더크래프트는 동반자를 찾는 시험 참가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와 동반자는 영어를 구사하거나 통역사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완더크래프트는 이미 척추 손상(SCI)이 있는 개인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승인한 애틀란테 X(Atalante X) 외골격을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균형을 잡는 로봇 외골격인 애틀란테 X는 이동성이 제한된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도록 해준다.
완더크래프트는 유럽투자은행(EIB)에서 2500만유로(2700만달러, 약 39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이용해 개인용 외골격을 개발하고 애틀란테 X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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