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일본 소프트뱅크, 드론 무선중계시스템 실용화 추진

로봇신문사 2021. 3. 15. 17:12
 
 
▲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드론 무선중계시스템(사진=소프트뱅크)

일본 소프트뱅크가 재난재해로 기지국이 정파(停波)됐을 때 임시 기지국 역할을 수행하는 드론무선중계시스템을 2021년 이후 실용화해 전국 주요거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무선중계기를 탑재한 드론을 상공 100m까지 띄워 전파를 발사하고, 5km 반경의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 필요한 전력을 지상에서 유선 공급하는 방식으로, 50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장비를 현지에 수송해 약 1시간 정도 운용할 수 있다.

 

4G 이동통신회선과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율 비행하거나 현지에서 육안으로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 또는 원격지에서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비가시권(BVLOS) 조종도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전파 상황에 따라 통신수단을 전환할 수 있다. 향후 실용화를 위해 번개의 접근을 감지해 자동으로 고도를 낮추는 기능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DDI는 헬리콥터 기지국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무선기지국을 사람이 짊어지고 탑승할 수 있도록 약 7kg까지 경량화한다. 상공 150m에서 전파를 발사하고, 직경 2km의 거리에서 통화 및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의 전파 관련 법령은 다른 기지국과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이동 통신 전파를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법 개정을 기다려 실용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침수나 장애물에 따라 일반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일본 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수륙양용차와 사륜 ATV도 도입했다. 2020년 7월 규슈 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서 통신 시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점을 교훈으로 삼았다.

통신 사업자들간 협력 사례도 있다. NTT와 KDDI는 재해시 양사가 소유한 케이블 부설선(敷設船)을 상호 이용하고, 재해지에 물자를 공동 수송하기로 했다. NTT의 시부야 나오키(渋谷直樹) 부사장은 “드론이나 위성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