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네번째 기업은 반도체, FPD 산업용 이송 로봇 등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티로보틱스입니다.
Q. 지난 해 코로나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티로보틱스의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지요?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라는 악재를 만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임직원 모두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모면하였습니다. .
우선 중화권 LCD TV 시장의 투자 확대와 국내 업체들의 미니 OLED, LCD 투자확대에 따른 기존 주력사업의 매출확대 및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반도체용 진공로봇 등을 국내외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품 안정화를 조속히 이루고 내년부터 반도체 로봇 분야 사업을 점진적으로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한편, 당사의 신사업 분야인 푸드테크 로봇, 의료재활 로봇, 자율이송 로봇 분야에도 투자를 보다 늘려갈 계획입니다.
Q. 반도체용, 디스플레이용 로봇 뿐만 아니라 최근 푸드테크로봇, 재활로봇, 물류이송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종합 로봇회사로 육성하겠다는 향후 목표를 가지고 계신것인지요?
2004년 설립이래 2008년 국내최초로 8세대급 진공로봇을 개발하였고, 지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1세대 디스플레이용 진공로봇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진공로봇 분야에서의 로봇설계 기술, 제조 및 품질 등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용 로봇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푸드테크 로봇, 의료재활로봇, 자율이송로봇 분야가 되겠으며, 사회 변화,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로봇의 역할이 점차 커질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 영입 및 자체 기술 인력 육성, 부족한 기술의 아웃소싱,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 해외 로봇 전문기업과의 협력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공로봇 분야에서 얻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의 DNA를 서비스 로봇 분야로 확장하여 로봇 전문기업으로 지속성장하고자 합니다.
Q. 2025년까지 회사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기존 진공로봇 사업의 고도화 및 푸드테크 로봇, 의료재활 로봇, 자율이송 로봇 분야의 사업화 정착으로 명실상부한 “로봇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Q. 올해 전체적인 국내 로봇 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물류 분야의 이송로봇이나 푸드테크, 의료분야 로봇 등에 기업들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 사업 등으로 로봇산업에 집중 육성 및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대변하듯 최근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국내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푸드테크 로봇, 재활 로봇, 물류이송 로봇 등 신규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면...
2020 CES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푸드테크 로봇을 전시하였는데, 본격적인 푸드테크 로봇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에 앞서, 2018년 푸드테크 로봇 드립봇 3종을 개발하였고, 현재 봇봇봇 이라는 로봇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되며 직접 체험한 다양한 기업의 담당자를 통해 드립봇 및 신규 푸드테크 로봇 개발의 주문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의료재활 로봇 분야는 당사에서도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스위스 로봇 전문회사인 마이요스위스(Myoswiss)와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율이송 로봇의 경우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과 실내 이송로봇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Q. 국내 로봇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로봇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마치 기차를 위해 철도가, 자동차를 위해서는 도로가 깔려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정부 지원을 통해 로봇배달 서비스, 일정 지역내 자율이동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출되는 각종 규제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나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협동로봇의 적용을 위한 안전규제, 실내 이동을 위한 로봇의 엘리베이터 사용 문제 등이 일부 개선되었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을 수용하는 사회시스템 구축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같습니다.
Q.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건의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작년에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한 로봇전략네트워크가 출범하였습니다.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6대 로봇 서비스 분야별로 기술발전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로봇활용 사업 모델과 규제개선 사항 및 안전기준 등을 논의하며, 산업부는 향후 수립할 로봇 분야 기술개발 이행방안, 선제적 규제혁파 이행방안 등의 논의결과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 결과로 다양한 내용들이 도출되었으며, 이러한 방안들이 하나씩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사의 경우 의료재활 로봇 분야에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 재활로봇의 역할이 병원에서 가정으로, 재활 치료에서 재활 운동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개념의 재활운동용 로봇이 기존의 의료기기나 보조기기로 규정된다면 시장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경우 로봇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므로 이에대한 정부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제도 검토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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