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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홋카이도, 곰 접근 막는 늑대 로봇 배치

로봇신문사 2020. 11. 16. 09:53
 
 

▲홋카이도현 다키카와시가 곰, 멧돼지 등으로부터 주민과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괴물 늑대’ 로봇을 도입했다. 번쩍이는 붉은 눈과 송곳니가 위협적이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현의 한 도시가 인구 밀집 지역에 들어가는 갈색 곰과 멧돼지들이 접근하면 포효하면서 눈을 빨갛게 번뜩이는 늑대 로봇을 도입했다고 마이니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현 다키카와 시는 최근 시내 거주지 곳곳에 갈색곰 출현이 급속히 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 당국은 지난 9월 주민과 곰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 늑대를 배치했다. 이 ‘괴물 늑대’는 홋카이도 마을 나이에와 다른 지역에서 사업 중인 한 기업이 개발했다.

 

이는 기계식 늑대가 일반 주택지 앞에 배치되는 첫 사례로서 괴물 늑대가 도착한 이후 곰 목격 보고는 사라졌다. 늑대 설치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최소한 주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늑대 로봇은 홋카이도대, 도쿄농업대학이 나이에의 정밀기계 제조업체인 오타 세이키(Ohta Seiki)와 산학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이 로봇은 지난 2016년 11월에 처음 등장했다. 완제품은 몸길이 120cm, 높이 90cm 정도로 늑대를 닮았다.


이 로봇은 적외선 센서로 야생동물이나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을 감지하면 고개를 가로젓고 포효하며 주변의 어떤 것이든 위협한다. 현재 홋카이도에서 일본 남단 오키나와 섬에 이르기까지 총 62대의 괴물늑대 로봇이 사용돼 농작물을 노리는 사슴과 멧돼지 등을 쫓아내고 있다.

 

   
▲이 늑대로봇은 적외선카메라로 동물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면 눈에 붉은 불을 켜고 으르렁대 이들을 쫓아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다키카와 시에서는 지난 몇 년 간 매년 한 마리 정도의 곰이 목격됐지만, 올들어선 지난 5월 28일 이후 벌써 모두 10마리나 목격됐다. 지난 9월 14일 도시의 밀집 주거지역으로부터 약 6km, 강둑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민은 자신의 집 “창문으로 곰이 보인다”고 시 당국에 알렸다. 그 3일 전 시 당국은 같은 지역에서 새끼 곰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았고, 결국 ‘괴물 늑대’ 로봇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로봇은 곰들이 동면하기 전인 11월 초까지 사용되며, 봄부터 다시 ‘망보기’를 하게 된다.

 

오타 유지 오타세이키의 대표는 곰들에게 “‘인류 정착지는 너희들이 사는 곳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리고, 곰과 사람의 공존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