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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RT, 연구개발용 4족보행 로봇 ‘무지나’ 국제로봇전에서 공개

로봇신문사 2025. 12. 2. 17:05

▲4족보행 로봇 '무지나'

일본 로봇 개발 전문 기업 알티(RT 코퍼레이션)가 연구개발용 4족보행 로봇 ‘무지나(Mujina)’를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25 국제로봇전’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RT는 이번 4족보행 로봇 공개를 계기로 협력 업체들과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RT에 따르면, 전 세계 4족보행 로봇 시장은 오는 2030년 수천억 엔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실용화와 대량 생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의 실증 현장에선 데이터 관리, 보안, 공급망 투명성 등 문제로 인해 해외 로봇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부각되면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제품의 데이터 관리, 유지보수,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우려가 높으며, 실증실험 데이터가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무지나는 순찰, 점검, 측량 등 작업의 연구개발을 위해 개발된 기술검증용 모델이다. ROS2 기반 오픈 하드웨어로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향후 대·중·소 사이즈의 4족보행 로봇 시리즈 구축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무지나가 험지 보행 훈련을 하고 있다.

RT는 대형은 넓은 부지의 현장용, 중형은 공장 내 점검·인프라 순찰용, 소형은 실내 점검 및 좁은 통로 순찰용으로 나눠 산업용 시리즈를 개발하고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AI 로봇용 모터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I 로봇용 모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1~2년 후 테스트를 거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 제품으로 실증실험이나 운용 실적이 있는 선진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및 실증실험 파트너를 모집한다. 점검·순찰·측량 자동화를 원하는 기업, 국산 로봇을 필요로 하는 제조·통신·인프라·전력·건설 기업, 로봇용 부품 제조사 등이 대상이다.

무지나는 2025년 국제로봇전시회부터 수주생산 방식으로 제공되며, 전시회에서는 점검·순찰 시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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