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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모바일 로봇 시장 성장률, 18%선으로 기대치 밑돌아"

로봇신문사 2024. 12. 11. 16:02

 

 

 

▲시나리오별 모바일 로봇 출하량 예측

 

시장 조사 전문기업인 인터랙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가 2027년 전 세계 모바일 로봇 시장 전망치를 18%로 낮춰 잡았다.

 

더로봇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거시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늦추고 있어 모바일 로봇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까지 모바일 로봇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중국 경제의 저성장, 코로나19 이후 소매업의 부진, 전기자동차의 완만한 수요와 자동차 산업의 부진 등 글로벌 경제 여건과,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모바일 로봇 수요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가격의 하락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중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2030년 전망은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300개의 모바일 로봇 구매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24년 자동화 지출은 2023년에 비해 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들의 로봇 채택률은 기하급수적인 속도가 아니라, 선형 속도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건비 상승에 따라 가격 하락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되어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경제 불확실성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고 비즈니스 연속성과 회복력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 로봇에 대한 투자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에 따른 기업 실사와 내부 조사로 인해 판매 주기가 연장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러한 양날의 칼이 로봇 공급업체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지만 , 동시에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국가별 모바일 로봇 매출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2024년 모바일 로봇 매출이 55억달러(약 7조 8534억원)에 달하고 2030년까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2023년 모바일 로봇의 최대 시장으로, 전체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역에서 이뤄진 상대적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체 매출 증가는 32%에 불과했다. 중국 내수 약화로 인해 중국 로봇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중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의 부과로 인해 모바일 로봇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로봇 매출의 거의 50%, 출하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글로벌 모바일 로봇 시장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

 

인터랙트 분석에 따르면 2030년 말에는 모바일 로봇의 설치 기반이 4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만 약 100만 대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력 부족은 여전히 모바일 로봇 수요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인건비 상승과 제조업의 근거리화 및 리쇼어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선불 비용, 상호 운용성 부족, 고정형 로봇 자동화와의 경쟁,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이 모바일 로봇 채택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인하와 서비스형 로봇(RaaS) 및 리스 모델의 도입은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중기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매년 20~30%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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