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로봇 ‘파로(paro)’와 접촉하면 사람의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IT 매체인 이스라엘21c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벤-구리온대(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연구팀은 파로가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고 행복은 증가시키며 옥시토신(oxytocin)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사람간 접촉은 지난 여러 연구를 통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고통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져왔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각국 정부가 이 같은 접촉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외롭고 우울해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벤구리온대 의료공학 엔지니어인 ‘셸리 레비 체덱(shelly Levy-Tzedek)’ 연구팀은 소셜 로봇 파로도 이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로는 흰 물개처럼 생긴 심리치료용 로봇으로, 독거 노인들의 적적함을 달래주기 위해 개발됐다. 물개와 비슷한 소리를 내고, 만지거나 말하는 것에 반응해 머리와 지느러미를 움직인다.
연구팀은 파로와 약 1시간 동안 한번만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경미하거나 심한 고통이 감소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실험 참가자들은 이 소셜 로봇과 함께 방에 있었을 때보다 만졌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로봇을 만나지 못한 참가자들보다 상호작용한 사람들이 낮은 수준의 옥시토신 수치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옥시토신은 사람들끼리 가깝게 붙어있거나 사회적 유대감이 형성될 경우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포옹 호르몬(cuddle hormone)' 또는 '사랑 호르몬(love hormone)'이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 자녀와 함께 노는 엄마 또는 로맨틱한 연인들에게서 높은 옥시토신 수치가 발견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를 제외하면 옥시토신 분비는 스트레스 지표를 나타낸다. 이 호르몬이 감소할수록 심신의 긴장상태가 완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공중 위생에 중요한 시점에서 통증 관리 및 웰빙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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