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국 스몰로봇, 새로운 농업용 로봇 3종 발표

로봇신문사 2020. 6. 16. 10:23
 
 
▲ 제초로봇 '톰(Tom)'(사진=스몰로봇)

3종류의 새로운 자율주행 농업용 로봇들이 2년 안에 영국 농부들에게 보급될 전망이다.

영국 농업전문 매체인 ‘팜스 위클리’에 따르면 영국 솔즈베리(Salisbury)에 본사를 둔 ‘스몰 로봇(The Small Robot)’이라는 기업이 농작물 사이에 난 잡초를 지도화해 제거하는 3가지 종류의 자율주행 팜봇(Farm Bot)을 개발하고 있다. 각자 '톰(Tom)', '딕(dick)', '해리(harry)'라는 이름을 가진 이 로봇들은 농부들을 위한 철저한 농장 서비스 운영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톰'은 화학 물질 없이 광범위한 잡초방제를 수행한다. 특히 잡초 맵핑 서비스를 통해 수확에 피해를 입히는 잡초를 식별, 제거할 수 있다. 스몰로봇 공동 설입자인 '샘 왓슨 존스(Sam Watson Jones)'는 "밀 수확에 피해를 입히는 블랙그래스(BlackGrass)는 현재 화학 물질에 내성이 생겨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농민들은 현재 수동으로 밭을 갈고 있는데, 실수로 잡초를 자주 놓치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많을 것이다”라며 “톰은 잡초 맵핑 서비스를 통해 모든 블랙그래스 식물을 식별하고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로봇은 또 잡초를 환경적 편익에 따라 분류해 유익한 종은 제거하지 않는다. 존스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잡초의 위험 감수도와 환경적 편익을 판단할 수 있다. 일부 잡초는 유익한 곤충에게 식량원을 제공하거나 토양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톰은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상업적 생산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존스는 “우리는 현재 5개의 로봇을 거의 다 제작했으며, 오는 10월에 3개의 농장에 런칭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 여기서 농장 로봇은 하루에 20헥타르를 작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전기 충격파로 잡초 작업을 하는 '딕(Dick)'(사진=스몰로봇)

한편 ‘딕’은 전자 잡초방제 회사인 루트웨이브(Rootwave)와 협력해 개발한 비-화학적 제초 로봇으로, 맵핑 데이터를 사용해 잡초를 찾아내고, 최대 0.5㎜ 정확도로 초마다 충격파를 발사해 잡초를 죽인다.

세 번째 로봇인 ‘해리’는 오는 2022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작물을 자율적으로 재배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 로봇 시스템은 토양 침식을 예방하고 재배로 발생한 배기가스를 최대 90%까지 줄인다는 게 스몰로봇 측 설명이다.

 

회사는 다른 기술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존스는 “밀 재배는 우리에게 있어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회사는 해충과 질병을 탐지하는 일뿐 아니라 다른 작물도 관리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R&D자금으로 210만 파운드(약 31억 8000만원)를 유치했으며, 영국 농부들로부터 5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원)를 추가로 투자 받았다.